[조영증의 킥오프] ‘2002년 4강 감동’ 다시 한번

[조영증의 킥오프] ‘2002년 4강 감동’ 다시 한번

입력 2005-09-22 00:00
수정 2005-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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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축구의 월드컵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02년 한·일월드컵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역대 한국이 참가했던 월드컵은 물론 2002년 6월 한 달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감동과 환희, 좌절을 안겨준 한·일 월드컵 4강을 다시 한번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역사적인 현장이다.

전시장에 들어서 가장 먼저 접하는 공간은 전시관 전체를 통합하는 성격을 띠도록 ‘한국축구의 위인들’ 코너로꾸며졌다.1882년 영국 해군에 의해 우리나라에 축구가 들어온 이후 1948년 대한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정식 가입해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까지 쏟아낸 선배 축구인들의 땀과 눈물을 기억하자는 이미지로 연출됐다. 그 다음 타임큐브를 타고 두 번째 공간으로 이동하면 첫 출전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 그리고 이후 32년 만인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이어졌던 5회 연속 본선 진출과 감동을 함께 연출한 붉은악마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필자 역시 기념관을 쭉 둘러보며 멕시코월드컵에 출전했던 당시의 가슴 벅참과 안타까움부터 전국민이 붉은 물결을 이뤘던 2002년까지 여러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용솟음쳤다. 선수와 우리들,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감동을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는 어울림의 공간이다.

월드컵 유치를 통한 자국 축구의 세계화 전략으로 가장 먼저 뛰어든 일본에 비해 무려 3년이나 늦게 유치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위업을 달성한 성공적인 모습과 준비과정이나 경기장 이야기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국인의 역량을 가감없이 그렸다.

월드컵 기념관은 2002년 월드컵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된다는 의미도 담았다. 월드컵은 전 국민과 전 세계인이 함께 연출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뛰는 주연이라면 국민들은 스탠드에서 열띤 응원으로 참여하는 조연인 셈이다. 결코 단순 관중으로만 남을 수 없다.2002년 월드컵은 세계인 모두를 우리 운동장으로 초대했다. 우리와 세계가 하나가 된 감동, 그것은 우리 모두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제 다시 참여가 필요한 때다.

그 참여는 국민과 함께 만드는 컨셉트로 구현돼야 할 것이다. 이제 또 한번 모두의 동참으로 광화문 거리 등 전국 곳곳에서 2006년 독일월드컵 성공의 함성이 메아리치기를 기대해 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2005-09-2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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