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야구 5년만에 맞대결

한·미야구 5년만에 맞대결

임일영 기자
입력 2005-08-02 00:00
수정 2005-08-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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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미국) 임일영 특파원|한국과 미국 야구가 5년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2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3차전으로 치러지는 한·미 야구선수권대회.

이 대회는 지난 1978년 친선도모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시작됐지만, 경비 부담 등을 이유로 2000년 대회를 마지막으로 맥이 끊겼다. 하지만 야구도입 100주년과 미국 이민 102주년을 기념해 5년 만에 부활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대표팀에 친선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 수 아래라고 깔보던 중국에 어이없는 패배를 당한 ‘미야자키의 치욕’을 씻어야 하는 것. 이를 위해 ‘프로 물’을 먹은 상무 선수들을 대거 보강했다. 투수 정민혁(22·연세대) 등 3명을 제외한 21명이 새 얼굴로 바뀌어 완전 새 판이나 다름없다.

특히 지난 5월8일 프로야구 2군 북부리그 현대와의 경기에서 리그 사상 두번째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고우석과 메이저리그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는 김대우등 ‘광주일고 동기 듀오’에 한화에서 뛰다가 입대한 김백만(23·이상 상무)이 가세, 마운드의 높이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맞서는 미국대표팀은 지난해 대학리그 우승팀을 중심으로 한 서부지역 대학선발팀. 현재까지 미국팀의 전력은 베일에 가려 있다.

하지만 2000년 대회때도 당시 무명이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거포 마크 테세이라가 깜짝 활약을 펼친 것처럼,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선수들은 물론 빅리그 진출을 꿈꾸는 일부 한국 선수들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여 명승부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한·미선수권대회의 통산 전적은 5승2무11패로 한국의 절대 열세.2000년 대회에서도 1승4패에 그쳤다. 김충남 연세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한국 야구의 저력을 발휘할지 기대된다.

argus@seoul.co.kr
2005-08-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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