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우승 일등공신 신기성…3점슛 정확도 1위

TG우승 일등공신 신기성…3점슛 정확도 1위

입력 2005-03-02 00:00
수정 2005-03-02 08: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TG가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장대 군단’의 최단신 신기성(30·180㎝)의 키가 유난히 커 보였다.

전창진 감독은 “기성이가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우승을 결정하고, 플레이오프에 대비할 기회를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외국인 코치 제이 험프리스도 연방 신기성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팀의 ‘대들보’ 김주성(205㎝)도 신기성을 감싸안으며 “형 정말 수고했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처럼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신기의 손’ 신기성이다. 포인트가드의 필수조건인 어시스트와 스틸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김승현(오리온스)이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상민(KCC)과 같은 카리스마를 뿜어내지는 않지만 TG에 신기성은 ‘소금’과 같은 존재다.

팀에 ‘백업’ 포인트가드가 없기 때문에 신기성은 시즌 내내 혼자서 ‘야전사령관’의 자리를 책임졌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농구 대통령’ 허재가 간간이 막힌 혈로를 뚫어줬지만 그의 은퇴로 더이상 기댈 언덕이 없어졌다. 더구나 시즌 중반 현란한 개인기로 신기성의 부담을 덜어줬던 슈팅가드 처드니 그레이가 스몰포워드 아비 스토리로 대체되면서 신기성은 그야말로 ‘고립무원’에 처했다. 상대팀들은 저마다 ‘신기성만 막으면 TG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으로 집중 마크했다.

그러나 신기성은 이를 악물며 날카로운 패스를 뿌려댔고,‘총알탄 사나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특유의 빠른 발로 상대 코트를 헤집었다. 성공률 1위(47.31%)에 빛나는 정확한 3점슛은 신기성의 또 다른 생존무기.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우승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KCC에 패해 생애 첫 챔피언반지를 놓친 신기성은 “두번 실패는 없다.”고 말했다. 첫번째 목표를 달성한 그의 눈빛은 벌써 두번째 목표인 챔프 반지에 맞춰져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05-03-02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