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증의 킥오프] 희망을 쏜 여자축구

[조영증의 킥오프] 희망을 쏜 여자축구

입력 2004-06-10 00:00
수정 2004-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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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지난 6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19세 이하 아시아여자청소년축구대회에서 우승했다.올 11월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따냈다.지난해 6월 미국월드컵 출전에 이은 한국 여자축구의 쾌거다.

여자대표팀이 출범한 지난 1990년 이후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한 중국의 벽은 높고 험했다.그러나 철옹성 같던 중국의 벽을 끝내 허물고 말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 예선에서 2-1로 이긴 뒤 결승에서도 3-0으로 완승함으로써 여자축구 역시 중국은 ‘공한증’을 의식해야 되는 입장이 돼버렸다.

필자는 지난해 미국여자월드컵과 올 4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예선을 현장에서 지켜봤다.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다.여자축구가 발을 내디딘지 불과 14년 만에 급속도로 발전한 것은 우리 모두의 힘이 합쳐진 결과다.연령별 상비군제도 도입으로 인한 지속적인 훈련,그리고 일선에서 후배 양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준 지도자들의 합작품이 아닌가 한다.

문화관광부는 1998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하여 대학과 전문대 창단 팀에는 각각 5000만원과 30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함으로써 팀의 창단을 유도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전국의 초·중·고 팀에게 500만원의 훈련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특히 올해는 대회 출전에 따른 경비까지 지원해 줌으로써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12·16·19세의 연령별 상비군을 상설운영하고 있다.세명의 여자전임 지도자들은 우수한 선수의 발굴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하여 일취월장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아울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직 훌륭한 제자 한명의 배출을 일념으로 노력하는 일선 지도자들의 헌신이야말로 여자축구의 원동력이 아닌가 한다.

반면 3개밖에 없는 실업팀과 저변이 넓지 않은 여자축구의 앞날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본격적인 꿈나무 발굴이 시작되자마자 좋은 성과가 나왔다는 점은 향후 한국 여자축구에 대한 무한한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가깝게는 올 11월 세계청소년선수권이 열리고,멀게는 2007년 중국여자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열린다.10대 태극낭자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비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2004-06-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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