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엇갈린 남녀 건강 지표
여성 음주 관련 사망률 29% 상승당뇨 사망률 男 24.5명·女 20.3명
뉴시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주류매대 모습. 202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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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사이 남녀의 건강 지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여성은 알코올 관련 사망률과 고위험 음주율이 뚜렷하게 늘어난 반면, 남성은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성별에 따라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자체가 확연히 갈린 셈이다.
27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여성의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2015년 인구 10만 명당 2.4명에서 2025년 3.1명으로 29.2% 높아졌다. 특히 40대는 4.6명에서 5.7명으로 23.9%, 50대는 4.3명에서 6.6명으로 53.5% 올라 중년 여성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은 16.4명에서 16.0명으로 2.4% 낮아졌다. 남성의 알코올 사망률이 여전히 여성의 5.2배에 달하지만 10년 전보다 격차가 좁혀졌다. 술을 많이 마시는 비율도 여성은 오르고 남성은 내렸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여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2014년 6.6%에서 2024년 8.6%로 올랐다. 2005년(3.4%)과 비교하면 20년 새 2.5배로 뛰었다. 반면 남성은 2014년 20.7%에서 2024년 18.6%로 하락하며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고위험 음주는 최근 1년간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소주 7잔, 여성은 5잔 이상 마시는 일이 주 2회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반대로 당뇨병 사망률에서는 남성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남녀의 위치가 뒤바뀌었다. 2015년에는 인구 10만 명당 당뇨병 사망자가 여성 20.8명, 남성 20.6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5년에는 남성이 24.5명으로 늘어난 반면 여성은 20.3명으로 줄었다. 10년 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0.2명 높았지만, 이제는 남성이 여성보다 4.2명 높은 수준으로 역전됐다.
비만과 당뇨병 유병률에서도 남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19세 이상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2015년 39.7%에서 2024년 48.8%로 뛰어 성인 남성 절반에 육박했다. 반면 여성은 25.9%에서 26.2%로 큰 변화가 없었다. 당뇨병 유병률도 남성은 9.1%에서 13.3%로 4.2%포인트 올랐지만, 여성은 7.0%에서 7.8%로 0.8%포인트 상승에 그쳐 남성 증가 폭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2026-09-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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