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속 짧은 추석…아이 안전 체크리스트

독감 유행 속 짧은 추석…아이 안전 체크리스트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6-09-24 10:00
수정 2026-09-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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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의심환자 지난해의 4.6배
해열제는 아이 몸무게에 맞춰야
떡·장난감 삼킴·주방 화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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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의 한 병원에서 어린이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이지훈 기자
서울 성북구의 한 병원에서 어린이가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있다. 이지훈 기자


독감이 예년보다 일찍 유행하는 가운데 짧은 추석 연휴에 가족 모임과 장거리 이동이 겹치면서 어린이 감염과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열이나 기침이 나는 아이는 귀성과 가족 모임을 미루고 보호자는 문 여는 소아 진료기관과 아이 몸무게에 맞는 해열제 용량을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24일 질병관리청과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에 따르면 이달 6~12일(37주 차)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3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7명)의 4.6배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2.9명의 2.4배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11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독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고열과 심한 몸살로 아이가 축 처지는 등 독감이 의심되면 연휴라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유행주의보 기간에는 소아 등 고위험군이 의사 판단에 따라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지난 21일 시작됐다. 질병관리청은 당초 28일이던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의 접종 시작일을 일주일 앞당겼다. 생후 6개월 이상 9세 미만 가운데 독감 예방접종을 처음 받거나 접종력을 알 수 없는 어린이, 지난 6월 말까지 한 차례만 접종한 어린이는 2회 접종 대상이다.

명절 음식을 미리 만들어 실온에 오래 두는 것도 피해야 한다. 지난해 식중독은 9월에 45건, 환자 1475명이 발생해 한 해 중 가장 많았다. 남은 음식은 5도 이하에서 냉장하거나 영하 18도 이하에서 냉동하고 달걀을 만진 뒤에는 세정제로 손을 씻어야 한다.

설 연휴 조사에서도 안전사고는 음식 준비 기간에 집중됐다. 질병관리청이 2019~2024년 23개 병원 응급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설 연휴 화상 환자는 하루 평균 18.5명으로 평소(8.5명)의 2.2배였다. 설 하루 전에는 22.3명까지 늘었다. 어린이 화상 10건 중 8건은 집에서 발생한 만큼 음식을 조리할 때는 아이가 주방에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같은 조사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기도 폐쇄는 명절 하루 평균 0.9건으로 평소(0.5건)의 1.8배였다. 사고 원인의 87.5%가 음식이었다. 어린아이에게는 떡이나 질긴 고기를 작게 잘라 주고, 먹으면서 뛰거나 눕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

이물질 삼킴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최근 5년간 사고의 67.6%가 7세 이하, 56.3%가 2세 이하에서 발생했다. 큰아이의 장난감은 어린아이 손에 닿지 않도록 치우고 장거리 이동 전에는 카시트를 제대로 고정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상비약은 아이 몸무게에 맞는 1회 용량과 복용 간격을 미리 적어 두고 계량스푼과 함께 챙기는 게 좋다. 아세트아미노펜은 1회 체중 1㎏당 10~15㎎을 4~6시간 간격으로 먹이되 하루 5회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열제를 임의로 번갈아 먹여서는 안 된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같은 계열이어서 교차 복용하면 중복 투약이 될 수 있다. 좌약 해열제도 먹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성분이 같을 수 있다.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번갈아 쓰려면 의사 처방에 따라 2~3시간의 복용 간격을 지켜야 한다.

연휴에 문을 여는 병원과 약국은 응급의료포털 ‘E-G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119에서는 증상 상담과 병원 안내를 받을 수 있고 보건복지상담센터 129도 이용할 수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지역마다 운영 여부와 진료 시간이 달라 출발 전에 확인해야 한다.
세줄 요약
  • 독감 조기 유행, 추석 연휴 어린이 감염 우려
  • 열·기침 아이는 귀성 미루고 진료기관 확인
  • 음식 보관·화상·기도폐쇄·카시트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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