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화상
    2026-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26,649 건
  • ‘전자발찌’ 착용자 흉기난동 사태에, 법무부 “깊이 사과”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

    ‘전자발찌’ 착용자 흉기난동 사태에, 법무부 “깊이 사과”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

    법무부가 13일 인천 대형 상업시설에서 전자발찌를 찬 50대 남성이 벌인 흉기 난동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사건 경위와 전자감독(전자발찌 감독) 관리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전자감독 지도·감독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과 보완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다시 한번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정신질환 치료 중 범행…전자발찌 훼손 등 준수사항 위반은 없었어”법무부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A(59)씨가 2019년부터 전자감독을 받은 뒤 지도감독에 순응하며 정신과 치료를 지속해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재범 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다만 갈등을 빚어온 병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중 본인이 들고 있던 푯말에 집에 있던 부엌칼로 구멍을 뚫는 행위를 해 흉기소지 혐의로 입건된 상태였다. 법무부는 “(A씨의) 정신질환 증상 완화를 위해 알코올중독·심리상담을 실시 중이었다”고 전했다. A씨는 범행 약 4시간 전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외부 전문가에게 중독 상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호관찰관도 오전 11시 20분쯤 A씨와 35분간 면담하며 정신질환 치료제를 복약했는지 살핀 뒤 낮 12시 30분쯤까지 함께 점심을 먹으며 지도·감독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A씨는 정신질환 치료제를 복약한 것으로 판정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A씨가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을 시도하거나 준수사항을 위반한 사항은 없었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인천 흉기난동 50대, 2차례 살인미수 전력…전자발찌 차고 범행앞서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대형 상업시설에서는 A씨가 흉기를 휘둘러 8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의자는 홈플러스 매장이 위치한 지하 2층부터 다른 점포들이 입점해 있는 지상 2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면서 흉기를 휘둘렀고, 이용객들에 의해 제압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 당시 A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는 2015년 8월쯤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같은 해 2월 25일 인천 자택에서 40대 전처가 재결합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재판부는 A씨에게 다수의 폭력 범죄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출소 후 10년간 전자발찌를 부착하라고도 명령했다. A씨는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뒤 2029년 2월까지 전자발찌 부착 대상이었으며, 이 기간 매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주거지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준수사항도 함께 부과받았다. 그러나 A씨는 전자발찌 착용 중이던 2021년 1월부터 5월 사이 무려 4차례나 외출 제한 시간을 어기고 무단 이탈해 재판에 넘겨졌고, 202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 “우린 공격 안 했는데…” 트럼프 ‘에너지 휴전’ 발표에 발등 찍힌 젤렌스키 [핫이슈]

    “우린 공격 안 했는데…” 트럼프 ‘에너지 휴전’ 발표에 발등 찍힌 젤렌스키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에너지 관련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공세에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에너지 관련 휴전이 있을 것이라 말했기 때문에 우리는 러시아 영토 내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러시아는 우리의 주유소, 에너지 기반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들은 항상 이 전쟁을 멈추지 않을 이유를 찾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폴란드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 포럼 화상 연설을 통해 “지난 자정 러시아의 제트 추진 샤헤드 드론 한 대가 우크라이나의 가스 생산시설을 타격했다”면서 “일반 주유소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에너지 휴전을 러시아가 위반한 사례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 정유시설과 석유 수출시설을 겨냥한 우리의 공격이 중단되기를 원한다면 러시아부터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을 살해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서 에너지 휴전이 이뤄졌다”며 이는 즉각적으로 효력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 모두 동의했다”며 “이를 위반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 합의 주장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첫 반응은 “처음 듣는 내용”이라며 당혹감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곧바로 그는 “러시아가 에너지 휴전에 동의할 경우 우크라이나 역시 동의할 준비가 되어 있고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실제 휴전을 이행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을 이행하기 위해 11~12일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았으나 러시아는 이를 어겼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휴전 여부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에 동의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12일 미국 오하이오주로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가는 길에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문답하다가 ‘러시아도, 우크라이나도 에너지 휴전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는 질문을 받자 “그들은 동의했다. 왜인 줄 아나. 내가 ‘당신들은 동의하는 거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문경새재부터 부산 북항까지… 전국 곳곳 ‘명소 만들기’ 경쟁

    문경새재부터 부산 북항까지… 전국 곳곳 ‘명소 만들기’ 경쟁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지역의 역사·자연·문화 자원 등의 명소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경시는 오는 11월 7일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2026 문경새재 합격의 길 명소화 사업’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수험생은 물론 취업준비생과 자격시험 응시자,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시민들이 가족·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서로의 소망을 응원하는 참여형 축제로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약 6㎞의 ‘합격의 길’과 약 12㎞의 ‘장원급제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문경새재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즐기며 여정을 이어간다. 완주자에게는 기념 메달과 반다나, 간식, 코스별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합격의 길’ 완주자에게는 여행용 파우치를, ‘장원급제길’ 완주자에게는 문경 사과를 각각 증정한다. 최근 상어 ‘부캉이’ 출현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부산 북항 명소화 사업도 추진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 6일 ‘북항 명소화 전략 시민포럼’을 개최했다. 하루 2000명 남짓 찾던 북항 친수공원은 ‘부캉이’ 출현 이후 하루 수만 명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 북항을 관광 명소화하겠다는 게 부산항만공사의 복안이다. 강원 영월군도 최근 ‘봉래산 명소화사업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봉래산 명소화는 영월역이 있는 덕포리와 영흥리를 연결하는 동강보도교와 금강공원에서 해발 799m 봉래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모노레일, 영월읍 일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망시설과 모노레일은 2027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김길수 영월군수는 “이번 사업을 기존 별마로천문대와 연계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는 내년까지 최대 10억원을 투입해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풍물시장을 명소화하는 사업을 벌인다. 시장 대표 특화상품 개발과 야시장 기반 시설 정비, 문화 체험 프로그램 도입, 외국인 플리마켓 운영, 여행자 교류·체험 프로그램 마련 등이 대표적이다. 대구시는 2029년까지 총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금호강 하중도 친수공간 조성 및 명소화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 유일 자연생태 섬인 하중도에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노을 전망대와 다목적 광장 등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 “보고서에 회의록 정리까지”…‘AI 동료’에 공직사회 확 달라졌다

    “보고서에 회의록 정리까지”…‘AI 동료’에 공직사회 확 달라졌다

    정부 ‘온AI’ 이용, 연내 47곳으로 정책 기획 집중·민원 처리 속도 ‘AI챔피언’ 1200명→2030년 2만명 “국민 체감 서비스 개선 이어져야” “관련 서류를 모두 찾아서 핵심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줘.” 정부 부처의 A사무관은 인공지능(AI) 업무지원 플랫폼 ‘온AI’를 활용해 회의록과 보고서 초안을 단 10분만에 완성했다. 이제 회의 주요 발언을 일일이 정리하고 수십 쪽의 자료를 뒤지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된다. B서기관은 출장 중에 상급자로부터 법령을 보완하라는 지시를 받고서 온AI로 관련 조문을 검색해 보고서를 수정한 뒤 스마트폰으로 전송했다. AI가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을 싹 바꿔놓고 있다. 회의 준비부터 회의록 정리, 보고서 작성까지 ‘찾고 읽고 정리하는’ 단순·반복 업무를 AI가 대신하면서 공무원의 업무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었다. 정책 기획과 대국민 서비스에 집중할 여력이 생기면서 민원 처리 속도도 빨라졌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온AI’를 도입한 중앙행정기관은 이달 현재 25곳에서 연말까지 47곳으로 늘어난다. 온AI는 정책 자료 검색·요약, 보고서 초안·회의록 작성 등을 지원한다. 지난 4월 모바일 서비스 도입으로 출장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자료를 확인하고 보고할 수 있게 됐다. 화상회의가 끝나면 AI가 주요 논의사항을 요약해 회의록 작성을 돕고 참석자들에게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AI를 활용해 필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는 공무원도 늘고 있다. 지난 7월 문을 연 ‘AI정부실험실’에서는 전문적인 코딩 지식 없이도 AI로 행정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지난 8일 기준 AI정부실험실의 나온 결과물을 관리하는 공공 AI 개발 산출물 저장소(GitLab) 가입자는 2720명, 등록 프로젝트는 1095개로 석 달 만에 크게 늘었다. 공무원들이 행정 현장의 불편을 해결하는 ‘AI 개발자’로 변신한 셈이다. 실제 행안부 C사무관은 행정법과 담당 기관, 필요 서류·절차를 한눈에 보여주는 ‘대한민국 제도 지도’를 개발했다. 경기 군포시는 아이 이름·성별 등 간단한 질문에 답하면 출생·혼인신고 서식이 자동 완성되는 ‘민원신청서 작성 도우미’를 만들었다. 낯선 행정용어와 복잡한 서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민원인의 불편을 줄이고, 담당 공무원의 반복적인 안내 업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I 활용 역량을 갖춘 공무원도 육성한다. 지난해 541명이었던 ‘AI 챔피언’을 올해 1200명, 2030년까지 2만명으로 늘린다. AI정부실험실 동시 접속 규모도 지난달 200명에서 내년 6000명으로 확대한다. 온AI는 54개 지자체 공무원 약 2만 2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해 지방정부로 확산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AI 행정혁신이 업무 효율 향상을 넘어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득조 광주과학기술원 AI정책전략대학원 교수는 “AI가 분절된 행정서비스를 연결하고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 행정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인 수치 성과에 매몰되기보다 민원 처리 시간과 서비스 정확성 등을 검증하며 단계적으로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대 경기대 AI컴퓨터공학부 교수는 “AI가 방대한 법령과 행정정보를 신속히 분석하면 민원 상담과 정책 검토에 더 집중할 수 있지만, 업무 효율 개선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는 아직 부족하다”며 “AI 생성 자료에 대한 사람의 검증과 오류 발생 시 법적 책임 소재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퇴근 후 하루를 곱씹는 노래…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자화상

    퇴근 후 하루를 곱씹는 노래…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자화상

    첫 앨범 ‘너네 집’ 등 한대음 수상에스파 히트곡 ‘아마겟돈’ 작업K팝 주류 산업에서도 역량 입증타이틀곡 ‘+82’… 한국 국가 번호서울 살아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중요” 퇴근길 도시의 소음을 뒤로하고 집 문을 닫아걸면 낮 동안 미처 살피지 못했던 사적인 감정이 비로소 고개를 든다. 세상이 요구하는 역할에 성실히 응하느라 바깥에 두고 온 마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격정이 치솟는 깊은 밤은 새벽과 다르다. 집에 막 들어와 하루의 침묵을 곱씹는 그 순간을 수민은 노래한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기획사 스탠다드프렌즈 회의실에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수민을 만났다. 2018년 첫 정규 ‘유어 홈’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솔로 정규 2집 ‘디너모드’에 대해 그는 “누군가에게 제 세계를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는 그 안에 잠시 들어와 있도록 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민은 작사·작곡·편곡과 보컬, 사운드 전반을 스스로 조율하는 전방위 창작자다. 첫 앨범 수록곡 ‘너네 집’과 슬롬과의 협업작 ‘미니시리즈 2’로 한국대중음악상을 두 차례 받았다. 에스파의 메가 히트곡 ‘아마겟돈’을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보아, 아이유 등 K팝 최정상 곡 작업으로 주류 산업에서도 걸출한 역량을 입증했다. 그는 “예산 부족으로 직접 믹싱을 도맡던 초기를 지나 K팝 작업으로 확보한 경제적 여유가 자유도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일상과 맞닿은 생각들을 모아 작업 프로그램을 켜고 몰두한 기간이 1년 남짓이다. 가장 먼저 완성돼 앨범 중심을 잡은 타이틀곡 ‘+82’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보여준다. 한국의 국가 번호를 제목으로 삼은 이 곡은 서울을 살아가는 한 여성의 솔직한 자화상이다. “누군가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그래서 ‘+82’는 단순히 욕망에 솔직한 노래라기보다는 남의 이야기 속에서 살던 여자가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노래예요.” 수민은 지난달 18~20일 단독 콘서트에서 새 앨범 수록 9곡을 순서 그대로 불렀다. 마지막 트랙 ‘침몰’에 이르기까지 감정이 켜켜이 쌓이는 서사를 온전히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침몰’은 타이틀에 준할 만큼 강렬한 곡이라 반드시 이 전개가 필요했다”며 “앞선 상처와 피로를 모두 끌어안고 ‘네가 지옥이라면 기꺼이 함께 침몰하겠다’는 결연한 헌신을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수민의 음악은 날것의 감정을 배설하는 태도와 거리를 둔다. 그는 “겪은 일을 그대로 쓰면 수필에 가깝지만, 가사는 사람들에게 보여야 하는 것”이라며 “모나고 거북했던 기억마저 치열하게 편집해 청자가 부담 없이 다가올 수 있는 선을 찾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음악이 얌전해진 것은 아니다. 수록곡 ‘그냥’처럼 무력감을 가사로 표현하면서도 강렬한 클럽 튠으로 몰아치는 식이다. 수민은 “가사와 사운드를 서로 대비시켜 이질적인 감정을 부딪치게 만드는 작업을 선호한다”고 했다. 그는 인디와 대중음악을 인위적으로 가르지 않는다. 백명 앞이든 수천 명 앞이든 노래의 본질은 누군가에게 가닿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중예술도 그냥 예술”이라며 인디라는 이름 뒤에 숨는 태도를 경계했다. “‘나는 인디 뮤지션이니까 덜 알려져도 당연하다’는 건 변명 같아요. 설령 닿지 못하더라도 끊임없이 다가가려 손을 뻗었지만 닿지 못한 것으로 정직하게 받아들여야죠.”
  • 퇴근 후 도시의 삶을 노래하다…수민 “남이 바라는 나보다,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

    퇴근 후 도시의 삶을 노래하다…수민 “남이 바라는 나보다,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

    한국 R&B 1선 아티스트, 수민(SUMIN) 인터뷰 퇴근길 도시의 소음을 뒤로하고 집 문을 닫아걸면 낮 동안 미처 살피지 못했던 사적인 감정이 비로소 고개를 든다. 세상이 요구하는 역할에 성실히 응하느라 바깥에 두고 온 마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격정이 치솟는 깊은 밤이나 새벽과는 사뭇 다르다. 집에 막 들어와 하루의 침묵을 곱씹는 그 순간을 수민은 노래한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기획사 스탠다드프렌즈 회의실에서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수민을 만났다. 2018년 첫 정규 ‘유어 홈’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솔로 정규 2집 ‘디너모드’에 대해 그는 “누군가에게 제 세계를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는 그 안에 잠시 들어와 있도록 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민은 작사·작곡·편곡과 보컬, 사운드 전반을 스스로 조율하는 전방위 창작자다. 첫 앨범 수록곡 ‘너네 집’과 슬롬과의 협업작 ‘미니시리즈 2’로 한국대중음악상을 두 차례 받았다. 에스파의 메가 히트곡 ‘아마겟돈’을 비롯해 방탄소년단(BTS), 보아, 아이유 등 K팝 최정상 곡 작업으로 주류 산업에서도 걸출한 역량을 입증했다. 그는 “예산 부족으로 직접 믹싱을 도맡던 초기를 지나 K팝 작업으로 확보한 경제적 여유가 자유도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정규 2집 ‘디너모드’…도시의 밤을 그리다 일상과 맞닿은 생각들을 모아 작업 프로그램을 켜고 몰두한 기간이 1년 남짓이다. 가장 먼저 완성돼 앨범 중심을 잡은 타이틀곡 ‘+82’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보여준다. 한국의 국가 번호를 제목으로 삼은 이 곡은 서울을 살아가는 한 여성의 솔직한 자화상이다. “누군가가 원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왜 그렇게까지 상대에 대한 기대에 성실했었을까 싶기도 해요. 이제는 그 시절의 저를 조금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됐어요. 내가 나이 들고 있구나 느끼기도 했어요. 그래서 ‘+82’는 단순히 욕망에 솔직한 노래라기보다는 남의 이야기 속에서 살던 여자가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노래예요.” 8년 만에 홀로 내는 정규 앨범에 대한 걱정도 작지 않았다. 수민은 “지난 8월 앨범을 내고 2달쯤 지나서야 평단의 코멘트를 접했다”며 “저 혼자의 ‘순수 체급’으로 콘서트를 꾸려야 한다는 부담에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일부러 평을 보려 하지 않았다. 너무 거기에 머무르게 될까 걱정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의 우려와 달리 평단에서는 호평이 쏟아졌다. 흑인음악 매거진 리드머는 지난 8월 30일 디너모드에 평점 4점을 부여했다. 리드머는 “한국 흑인음악 씬에서 이처럼 탄탄한 디스코그래피를 꾸준히 쌓아온 아티스트는 수민이 유일하다”며 “탄탄한 가창력뿐만 아니라 곡마다 화자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능력도 뛰어나 어떤 스타일에서도 자연스럽게 몰입을 이끈다”고 평했다. 대중음악 웹진 이즘은 지난 3일 디너모드에 별점 3.5점을 부여하며 “일상과 상상의 중간 지점을 정확히 겨냥하며 크레딧을 자신의 이름으로 가득 채운 자신감을 증명한다”고 했다. 수민은 지난달 18~20일 단독 콘서트에서 새 앨범 수록 9곡을 순서 그대로 불렀다. 마지막 트랙 ‘침몰’에 이르기까지 감정이 켜켜이 쌓이는 서사를 온전히 전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침몰’은 타이틀에 준할 만큼 강렬한 곡이라 반드시 이 전개가 필요했다”며 “앞선 상처와 피로를 모두 끌어안고 ‘네가 지옥이라면 기꺼이 함께 침몰하겠다’는 결연한 헌신을 노래했다”고 설명했다. “섹슈얼리티는 관계를 드러내는 음악적 장치” 수민의 음악은 날것의 감정을 배설하는 태도와 거리를 둔다. 그는 “겪은 일을 그대로 쓰면 수필에 가깝지만, 가사는 사람들에게 보여야 하는 것”이라며 “모나고 거북했던 기억마저 치열하게 편집해 청자가 부담 없이 다가올 수 있는 선을 찾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음악이 얌전해진 것은 아니다. 수록곡 ‘그냥’처럼 무력감을 가사로 표현하면서도 강렬한 클럽 튠으로 몰아치는 식이다. 수민은 “가사와 사운드를 서로 대비시켜 이질적인 감정을 부딪치게 만드는 작업을 선호한다”고 했다. 수민의 노래는 감각적이고 때로는 섹슈얼하다. 슬롬과의 합작 앨범 ‘미니시리즈’의 타이틀곡 ‘곤란한 노래’, 자이언티와의 협업곡 ‘크림빵’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그는 “섹슈얼리티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언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섹슈얼한 분위기는 저한테 장치에 가까워요. 누가 주도권을 갖고 있는지, 누가 상대방을 의식하고 있는지, 말과 행동이 얼마나 다른지를 표현하려는 의도가 더 앞에 있어요. 가끔은 귀엽고 위트 있는 소리로 짓궂은 이야기를 하고 싶기도 하고, 반대로 관능적인 사운드 안에 굉장히 시시한 이야기를 하고 싶기도 해요.” 그는 인디와 대중음악을 인위적으로 가르지 않는다. 백 명 앞이든 수천 명 앞이든 노래의 본질은 누군가에게 가닿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중예술도 그냥 예술”이라며 인디라는 이름 뒤에 숨는 태도를 경계했다. “‘나는 인디 뮤지션이니까 덜 알려져도 당연하다’고 말하는 건 변명 같아요. 인디 뮤지션이라는 틀에 머물기보다 그냥 온전한 뮤지션으로서 솔직해지고 싶거든요. 설령 내 음악이 가닿지 못하더라도 ‘인디라서’가 아니라, 끊임없이 다가가려 손을 뻗었지만 닿지 못한 것으로 정직하게 인정해야죠.”
  • 한글날 100주년, 한한국 세계평화작가와 함께 ‘제8회 아리랑활력무 전국대회’ 성료

    한글날 100주년, 한한국 세계평화작가와 함께 ‘제8회 아리랑활력무 전국대회’ 성료

    - 한글·아리랑·평화·건강·화합 어우러진 ‘제8회 아리랑활력무 전국대회’- K-평화문화예술의 메시지가 국제사회로 널리 확산 기대- 대상 단체에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여 한글날 100주년을 맞아 열린 ‘2026 제8회 아리랑활력무 전국대회’가 지난 10일 대전대학교 맥센터 17호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글과 아리랑, 평화와 건강, 화합의 가치를 담은 이날 행사에는 한한국 세계평화작가의 ‘세계평화지도 퍼레이드’ 무대도 함께했다. 대회는 (사)대한아리랑활력무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보건복지부, 세계평화사랑연맹, (사)태극무궁화예술선양회가 후원했다. 전국에서 선수와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여해 경연을 펼쳤다. 행사는 식전행사와 기념행사, 본선 경연, 심사 및 특별시연, 시상식 순으로 이어졌다. 시상식에서는 대상 단체에 보건복지부장관상이 수여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미희 (사)대한아리랑활력무협회 이사장, 장종태 국회의원(명예대회장), 한한국 세계평화사랑연맹 이사장, 오석진 대전광역시교육청 교육감 등이 참석해 개회사와 축사를 했다. 조승래·박용갑·황정아·박정현 국회의원과 조성철 대전광역시의회 의장 등은 지면 축사를 통해 대회 개최에 대한 축하의 뜻을 전했다. 특별 무대에서는 한한국 작가가 한글로 그린 세계평화지도 42개국 작품과 아리랑활력무의 움직임을 결합한 ‘세계평화지도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윤소천 시인이 작사하고 한한국 작가가 작곡·가창한 ‘K-아리랑(우리는 하나)’에 맞춘 아리랑활력무 건강체조 시연도 이어졌다. 아리랑의 선율과 건강체조, 평화예술을 결합해 건강과 활력은 물론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한국 작가는 “한글 세계평화지도와 아리랑활력무의 만남을 통해 K-평화문화예술의 가치와 민족 정신을 세계와 공유하게 돼 뜻깊다”며 “광화문과 대전에서 시작된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가 국제사회로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미희 (사)대한아리랑활력무협회 이사장은 “아리랑활력무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해 세계를 향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하고 있다”며 “한글날 100주년을 맞아 광화문광장에서 한한국 세계평화작가와 함께했던 감동을 대전에서 다시 이어가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서로의 우정을 나누며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며, 한글과 아리랑이 전하는 평화와 희망, 통합의 메시지가 전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한국 작가는 33년간 한글서예와 현대미술을 융합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567돌 한글날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서 최우수작가로 선정돼 광화문광장에 길이 120m의 ‘한글 세계평화지도’를 전시했다. 2008년부터는 미국·중국·영국·일본·독일·캐나다·이탈리아 등 22개국 대표부와 북한, 프랑스, 베트남 등 국내외 50여 기관에 한글 세계평화지도와 평화 작품을 기증·전시해 왔다고 한다. 통일부 장관 표창, 경기도청 제4회 ‘경기도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상’, 국제평화대상, 김포문화상, 화순 군민의 상 등 100여 차례 수상했다. 최근에는 전남·광주의 통합과 상생, 국토균형발전,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비전을 담은 8폭 구성, 20m 규모의 국제평화공공미술 작품 ‘전광통합도(全光統合圖)’를 완성했다. 한글·한문 서예와 현대미술 기법을 접목한 작품이다. 아리랑활력무는 우리 민요 아리랑의 선율에 예술적 움직임을 결합한 생활문화형 건강체조다. 시민 건강 증진과 세대 간 소통·화합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경콘진 문화·예술·체육 특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컬처모아’, 45개 프로젝트 목표 달성

    경콘진 문화·예술·체육 특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컬처모아’, 45개 프로젝트 목표 달성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은 문화·예술·체육 특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컬처모아’ 중 45개 프로젝트가 목표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4월 6일 공식 출범한 ‘컬처모아’는 경기도와 경콘진이 함께 운영하는 도민 참여형 문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도민이 관심 있는 문화콘텐츠를 고르고 후원할 수 있게 해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의 콘텐츠와 도민을 잇고 있다. 컬처모아에는 경기도 직접 사업과 경콘진, 경기아트센터, 경기도체육회, 경기문화재단, DMZ국제다큐영화제,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관광공사, 한국도자재단 등 9개 기관이 참여했다. 각 기관은 ▲공연·전시·영상 관람을 위한 티켓 판매형 ▲캠핑장과 문화시설 등을 이용하는 체험·이용형 ▲굿즈와 콘텐츠를 구매하는 상품 판매형 ▲유망선수 지원 등을 위한 참여·응원형 프로젝트를 내놨다. 현재까지 45개 프로젝트가 목표금액을 달성한 가운데 200% 이상을 넘어선 프로젝트가 21건에 이른다. 경콘진의 경기 도서 크라우드펀딩 지원 사업 ‘아파트 새 도감 100’은 목표금액의 1,503%를 모았고 경기문화창조허브 지역 특화상품 판매 프로젝트인 ‘여주를 대표하는 관광 기념 빵 여고빵’은 744%를 기록했다. 또 ‘죽결온기’, ‘2026년 경기도체조 꿈나무(초등부) 하계 전지훈련 및 캠프’, 평화누리캠핑장 이용권, 공연과 영화 시사회, 예술가 작품과 문화상품, 지역 특화상품 등 기관별 특성을 살린 콘텐츠가 컬처모아에서 도민과 만났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컬처모아는 다양한 기관의 문화콘텐츠를 한곳에 모으고, 도민이 직접 선택 및 후원하며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기관별 특색을 살린 문화·예술·체육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도민과 더 가까이 연결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컬처모아는 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서 약 30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 노벨상 헛물켠 트럼프, ICC에 또 심술

    노벨상 헛물켠 트럼프, ICC에 또 심술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을 지낸 나비 필라이(85) 국제사법재판소(ICJ) 임시 재판관이 선정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폄하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공공연히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노벨평화상이 내가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돌아갔다”며 필라이를 “아무도 모르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저격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8개의 전쟁을 끝냈다며 “이 가운데 하나만 해결했어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해결했다고 주장하는 분쟁을 거론하며 “나는 한국과 북한, 일본과 북한, 중국과 대만 사이의 전쟁도 끊임없이 막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평화 증진과 국제법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필라이를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필라이는 아파르트헤이트(옛 남아공 백인 정권의 흑인 분리·차별 정책)에 맞섰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변호한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남아공 고등법원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판사이기도 했다. 르완다 집단학살 재판소를 이끌었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ICC 재판관 등을 역임했다. 위원회는 “법치는 평화를 보장하고 분쟁을 비폭력으로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만든 체제의 토대”라며 “평화에는 정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법 체제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받았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같은 날 영상 메시지로 미국 내 ICC 금융 자산 동결과 기관 전면 퇴출을 골자로 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새 제재안에 따라 미국 내 모든 기업과 개인, 금융기관은 180일의 유예기간 안에 ICC와의 모든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독일 방문 중에 수상 소식을 접한 필라이는 이 같은 압박을 의식한 듯 동료들에게 “여러분이 박수를 더 치면 내가 이 상을 트럼프와 나눠야 할 수도 있다”는 ‘뼈 있는 농담’으로 감사를 전했다.
  • [포착] 노벨상 못 받은 트럼프, 막 나가나…“중동서 상선 타격, 폭발 발생”

    [포착] 노벨상 못 받은 트럼프, 막 나가나…“중동서 상선 타격, 폭발 발생”

    미국이 중동 오만만 해역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망을 돌파하려던 상선을 상대로 유도 무기 타격을 가했다. 미군의 중동 지역 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0일(현지시간) 엑스에 “오만만 해역에서 화물선 1척을 공격해 항해 기능을 완전히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이란 항구를 출항해 역내 해역을 통과하려던 파나마 선적의 ‘오션 몰리카호’로, 미군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현재 시행 중인 대이란 해상 봉쇄망을 강제로 돌파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미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정밀 유도 무기로 해당 상선의 선미 부분을 집중 타격했다. 이 과정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중부사령부는 “선원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선박의 추진 기능을 완전히 무력화했다”고 강조했다. 미군이 이란과 연계된 표적을 공식적으로 공격하고 발표한 것은 지난달 8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미군 함정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힌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중동에서 확산하는 군사적 위협미군의 이번 정밀 타격은 최근 중동 지역 내 군사적 충돌 위험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단행됐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공항과 정유시설을 겨냥해 무력 공격을 감행하면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여기에는 미국인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에 대한 위협과 공격을 이어가며 한 치의 양보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공격 재개와 더불어 후티 반군을 막기 위한 사우디의 작전에 개입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후티 반군의 공격에 미국이 직접 군사적으로 동참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럴 수 있다.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미군이 사우디와 후티의 충돌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경우 후티를 지원하는 이란뿐 아니라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불리는 이라크 민병대, 레바논 헤즈볼라 등 ‘저항의 축’도 움직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내가 8개 전쟁 끝냈는데”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자신이 선정되지 않자 “내가 8개의 전쟁을 끝냈다”고 주장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오늘 노벨평화상이 내가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는 아무도 모르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나는 8개의 전쟁을 끝냈다. 우리는 각각의 전쟁에 대해 (하나씩) 노벨상을 8개 받았어야 했다”며 “(내가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은) 노르웨이와 그처럼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오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나는 한국과 북한, 일본과 북한, 중국과 대만 사이의 전쟁도 끊임없이 막고 있다”며 “내 덕분에 이들 지역에서 전쟁이 벌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인도-파키스탄, 이스라엘-하마스, 이집트-에티오피아, 콩고-르완다, 코소보-세르비아 등의 분쟁을 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참수 작전’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선제 공격으로 이란 전쟁, 이후 해당 전쟁을 계기로 격화한 사우디-후티 반군의 분쟁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했다고 지적한다. 자신의 임기 내내 노벨평화상 수상을 바라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수상이 불발되자 “노벨평화상은 반민주주의적이며 사실상 문명의 적인 소수의 급진적 이념을 가진 자들에 의해 영원히 신뢰를 잃었다”면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세웠음에도 이 상을 주지 않은 노르웨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불만을 토로했다.
  • 노벨상 불발에 ‘뒤끝’ 트럼프…ICC 추가 제재

    노벨상 불발에 ‘뒤끝’ 트럼프…ICC 추가 제재

    ICC 재판관 출신 필라이 수상 후 자산 동결 제재 트럼프 “미스터리한 사람 수상”...남북한도 언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 직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새로운 제재를 가했다. 공공연히 상에 대한 욕망을 드러내온 트럼프 대통령 대신 ICC 재판관을 지낸 나비 필라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수상자로 선정되자 ‘뒤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국 관할 지역 내 ICC 자산 동결을 골자로 하는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기업과 개인은 6개월 내로 ICC와의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루비오 장관은 “다수가 ICC의 일원이고 미군 병력에 방어를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동맹이 이 ‘불량재판소’ 제지에 나서주길 기대한다”며 “미국인이 더는 위협받지 않을 때까지 ICC를 산산조각 내는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기 들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ICC와 노골적으로 대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수상자를 결정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를 비판하는 등 공세에 나섰다. 그는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상이 돌아갔다”며 필라이를 “아무도 모르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저격했다. 아울러 자신이 8개의 전쟁을 끝냈다며 이 중 하나만으로도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한국과 북한, 일본과 북한, 중국과 대만 사이의 전쟁도 끊임없이 막고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필라이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 노벨평화센터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국제 재판소, 특히 ICC의 존속 여부를 두고 엄청난 긴장과 불안이 조성됐다. 한 국가(미국)가 판사가 내리는 사법 명령을 이유로 제재를 발표했는데 이는 전례 없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팔라이는 과거 백인 정권의 흑인 분리·차별 정책에 맞섰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등 평화와 국제법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로 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를 안았다.
  • 트럼프, 노벨평화상 또 비껴가자 ‘발끈’…“남북한 전쟁도 내가 막고 있어”

    트럼프, 노벨평화상 또 비껴가자 ‘발끈’…“남북한 전쟁도 내가 막고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도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하자 9일(현지시간) 시상 주체인 노벨위원회가 있는 노르웨이를 향해 날 선 비난을 퍼부었다. 남북한을 비롯해 여러 나라의 전쟁을 막아 왔다며 스스로를 치켜세운 그는 수상자를 고른 이들을 두고 “문명의 적”이라고 물아붙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오늘 노벨 평화상이 들어본 적도 없고, 아무도 몰랐던 한 사람에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는 노벨위원회가 올해 수상자로 나비 필레이를 발표한 지 수 시간 만에 나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을 지낸 필레이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결론 내린 유엔 보고서 작업을 이끈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이력을 지닌 필레이를 “정체불명의 인물”로 폄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내내 해마다 이 상을 받지 못할 때마다 서운한 속내를 내비쳐 왔다. 이번에도 “이번 일은 노르웨이라는 나라와 이토록 수치스럽고 창피한 결정을 내린 사람들에게 지워지지 않을 오점”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업적도 앞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8개를 끝냈다면서 “이 가운데 하나만 해결했어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해결했다고 내세운 분쟁으로는 인도·파키스탄, 이스라엘·하마스, 이집트·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 코소보·세르비아 사이의 갈등 등이 꼽혔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도 머지않아 매듭지을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 정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한국과 북한, 일본과 북한, 중국과 대만 간의 전쟁을 끊임없이 막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그가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고 짚었다. 화살은 노벨평화상으로도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상을 두고 “반민주주의적이며 사실상 문명의 적인 소수의 급진적 이념을 가진 자들에 의해 영원히 신뢰를 잃었다”며 “우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세웠지만 이 상을 주지 않은 노르웨이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불만을 쏟아냈다. 같은 날 트럼프 행정부는 ICC 전체를 겨냥한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ICC가 미국인을 기소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불량 재판소와 거래를 막아 자원을 끊고 운영 능력을 마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ICC 재판관이나 검사 등 개인이 제재 대상이었지만, 이번에는 그 범위가 재판소 전체로 넓어졌다. 국무부 설명자료에 따르면 미국 안에 있거나 미국인이 소유·관리하는 ICC 자산은 모두 동결되며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신고돼야 한다. 재무부는 기관 운영 유지와 클라우드·소프트웨어 등 일부 정보기술(IT) 활동, ICC 연금, 수감자 관련 활동 등에 한해 180일 기한의 일반허가를 받으면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 2026년 노벨평화상에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

    2026년 노벨평화상에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을 지낸 나비 필라이 유엔 인권조사위원회(COI) 조사위원이 202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평화와 국제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며 “보편적인 법적 원칙에 대한 헌신과 확고한 도덕적 신념은 그의 오랜 경력 내내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넬슨 만델라와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싸운 이들을 변호했던 초기 활동부터, 우리 시대의 주요 국제 재판 사건에서 판사로 활동한 경력까지 그의 삶에는 일관된 주제가 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레이는 국가와 국가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폭력과 분쟁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며 “그는 모든 직책에서 개인과 국가가 법치주의를 준수해야 할 책임을 강조해 왔다”고 강조했다. 필레이는 유엔인권최고대표와 국제사법재판소(ICJ) 판사를 역임한 바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에는 개인 208명, 단체 79곳 등 총 287개 후보가 추천됐다. 시상식은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투쟁한 공로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수상했다.
  • 공주시, 전통시장 활성화 ‘전국 최고’…대통령 표창

    공주시, 전통시장 활성화 ‘전국 최고’…대통령 표창

    충남 공주시가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유공에 따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9일 아트센터 고마와 백제문화전당 일원에서 개막한 ‘제22회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최원철 시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번 대통령 표창 수상은 시가 그동안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와 상인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온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시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지원시책 개발, 제도개선 및 기반 조성 △특화상권 개발 및 지역소멸 대응정책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원철 시장은 “공주시 모든 상인과 시민 여러분께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신 덕분”이라며 “전통시장이 단순한 상거래 공간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정이 흐르는 소통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한 박람회는 ‘모두의 시장, 함께 만드는 즐거움!’을 주제로 11일까지 이어진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120여개 전통시장 및 상점가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 조선 정철의 시조가 K팝으로…한글, 세계인의 굿즈가 되다

    조선 정철의 시조가 K팝으로…한글, 세계인의 굿즈가 되다

    걸그룹 앳하트 ‘내 마음 한 조각’‘청구영언’ 속 시조로 곡 만들어KCON LA 현장 부스서 소개도단청 문양 한글 키캡 美 등 수출ABC초콜릿은 한글 한정판 출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300년 전 한글 노랫말이 K팝이 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팬들에게 소개됐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을 채우는 미디어아트로 되살아났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은 올해 한글은 문화유산의 기록을 넘어 K팝·굿즈·해외 한국어 교육을 잇는 문화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청구영언’은 1728년 가객 김천택이 구전되거나 개인 문집에 흩어져 있던 한글 시조 580수를 모아 엮은 책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보물인 이 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박물관이 추진한 ‘2026 한글문화상품 및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K팝과 미디어아트의 원천 자료가 됐다. 그룹 앳하트의 멤버 서현·봄·나현이 부른 ‘내 마음 한 조각’은 청구영언에 실린 정철(1536~1593)의 ‘내 마음 베어 내어’와 ‘재 너머 성권농 집에’, 김광욱(1580~1656)의 ‘봄바람 슬쩍 불어’ 등의 시조를 바탕으로 만든 곡이다. 달을 보며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 벗의 소식을 듣고 달려가는 설렘, 계절이 바뀌며 느끼는 아쉬움을 풀어냈다. 뮤직비디오는 지난 8월 LA에서 열린 ‘KCON LA 2026’ 현장 부스에서 소개됐다. DDP에서는 미디어아트 창작그룹 투그레이가 청구영언을 빛과 소리로 변주했다. ‘말이 빛나는 밤’은 청구영언 속 시조의 초장·중장·종장을 따라 3부로 구성한 작품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노래가 한글로 기록되는 순간과 시조 속 자연 풍경을 입 모양, 격자, 픽셀, 산수화 이미지로 표현했다. 한글을 소재로 한 상품도 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11일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업한 ‘ABC 한글 한정판’을 선보였다. 자음 19종과 모음 10종, 숫자·특수문자를 더한 44종 모양의 초콜릿을 담고, 패키지에는 박물관 소장 ‘사민필지’ 초판본의 본문 서체를 적용했다. 주식회사 시이닷은 단청의 색과 문양에 한글 자판을 결합한 키보드와 키캡을 판매한다. 노지훈 시이닷 대표는 서울신문에 “한글이 박물관이나 기념품에 머무르지 않고 매일 쓰는 책상 위 물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2024년 12월 본격 판매를 시작한 뒤 지난해 매출은 20억원대에 육박하며 초기보다 약 10배 늘었다”며 “올해부터 미국·프랑스·핀란드에 수출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가방이나 파우치에 달 수 있는 단청 키캡 키링이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세종학당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기관으로, 2007년 3개국 13개소, 연간 수강생 740명으로 출발했다. 올해는 23개국에서 29개소를 새로 지정해 현재 89개국 273개소로 확대됐다. 수강생 수도 빠르게 늘었다. 세종학당의 온·오프라인 수강생은 2020년 10만 1675명에서 2023년 21만 6226명으로 처음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23만 902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07년과 비교하면 약 323배 규모다.
  • “AI 공격 자동화… 보안 사각 ‘섀도 IT’ 노려”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공격은 인공지능(AI)으로 새로운 공격법을 개발한 것이 아니라 기존 공격 방식을 자동화·고도화한 결과라는 보안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SK쉴더스는 8일 최근 금융권 침해사고와 AI 자율형 침투테스트 도구 ‘아르텍스(ARTEX)’의 작동 원리를 분석한 대응 가이드에서 이번 해킹이 대출모집인 시스템과 영업지원 플랫폼 등 보안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른바 ‘그림자 정보기술’(섀도 IT)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고 분석했다. 섀도 IT는 보안 조직의 공식 관리 범위에서 벗어난 시스템·서비스·인터페이스(API)를 의미한다. 존재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거나 알고 있더라도 관리 우선순위에서 밀려 충분한 점검이 이뤄지지 않는 자산이 포함된다. SK쉴더스 산하 화이트해커 조직 ‘EQST’는 실제 공격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아르텍스의 작동 원리를 분석했다. 아르텍스는 단순 스캐닝 도구와 달리 앞선 탐색 결과를 바탕으로 AI가 다음 공격 대상을 스스로 선정하고 공격 경로를 확장한다. 정찰부터 취약점 탐색, 공격 검증까지 자동화해 공격 속도와 범위를 키울 수 있는 구조다. EQST는 공격자가 AI 기반 침투테스트 도구를 활용해 여러 국가의 가상사설서버(VPS)를 거치며 복수의 금융사 인터넷 노출 서비스와 API를 탐색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AI가 정상적인 API 호출 패턴을 모방해 대량 조회나 권한 우회를 시도할 경우 기존 지식재산권(IP) 차단 중심의 보안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애덤 마이어스 공격대응작전 총괄도 이날 화상 브리핑을 열고 국내 금융권 해킹에 대해 “공격자가 AI 없이 혼자서 이 정도 규모의 공격을 해냈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어스 총괄은 “공격 흔적을 다수 남긴 것으로 보아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며 “AI 공격이라고 해서 새로운 것은 아니고, 이전에 관찰됐던 기법 그대로 AI 에이전트의 도움으로 속도와 물량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 노벨상 노리는 트럼프 “전쟁 8개 끝냈다”…따져보니 재충돌도 [핫이슈]

    노벨상 노리는 트럼프 “전쟁 8개 끝냈다”…따져보니 재충돌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자신이 “전쟁 8개를 끝냈다”며 수상 자격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 상황을 살펴보면 휴전 뒤 다시 충돌한 지역이 있는가 하면, 전쟁이나 핵심 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곳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나는 전쟁 8개를 해결했다”며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게 상을 주지 않는다면 노벨위원회에도 “큰 불명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9일 발표된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끝냈다고 주장하는 8개 분쟁은 태국-캄보디아, 세르비아-코소보, 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 인도-파키스탄, 이집트-에티오피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이스라엘-이란, 가자 전쟁이다. 문제는 ‘끝냈다’는 표현이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가 개입한 여러 분쟁에서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다시 교전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휴전 뒤 다시 포성…콩고·태국-캄보디아 대표적인 사례가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다. 두 나라는 지난해 6월 미국 중재로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현장에서는 전투가 멈추지 않았다. 르완다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M23 반군과 콩고군 사이 교전이 이어졌으며, 지난 7일에도 아프리카연합(AU)은 양측에 휴전 합의를 지키라고 촉구했다. 로이터는 미국과 AU의 중재에도 “현장의 변화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도 비슷하다. 트럼프가 지난해 7월 휴전을 중재했고 같은 해 10월 양국은 확대된 휴전 합의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합의가 무너진 뒤 다시 전투기와 로켓, 포병까지 동원한 교전이 벌어졌고 100명 이상이 숨졌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말 다시 휴전에 합의했다. 즉 전면전은 다시 멈췄지만 최초 합의가 한 차례 붕괴한 셈이다. 가장 명확한 반례는 이스라엘·미국과 이란의 전쟁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자신의 성과로 꼽았지만 올해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현재도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이며 미 정부는 7개월째 이어지는 전쟁을 끝내려면 이란이 우라늄 농축 능력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가자지구도 ‘완전히 끝난 전쟁’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난해 10월 트럼프 중재안의 첫 단계로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이 이뤄졌지만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은 계속됐다. 로이터는 휴전 이후 팔레스타인인 최소 1400명이 숨졌으며,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가자 재건 등 핵심 과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멈춘 총성도 있지만…‘전쟁 종식’과는 거리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해 5월 나흘간 격렬한 교전을 벌인 뒤 휴전에 들어갔다. 대규모 군사 충돌은 일단 멈췄다. 그러나 카슈미르와 인더스강 수자원 등 양국을 갈라놓은 핵심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인도 정부는 트럼프가 무역 압박으로 휴전을 이끌었다는 주장 자체를 거듭 부인하고 있다. 이집트와 에티오피아는 애초 전쟁을 치르다 트럼프가 종전시킨 사례라고 규정하기 어렵다. 양국은 나일강의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갈등해왔으며 협상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에티오피아 내부 전쟁과 맞물려 이집트까지 포함한 역내 긴장이 다시 높아져 AU가 각국에 자제를 촉구했다. 세르비아와 코소보 역시 정식 평화협정을 맺은 상태가 아니다. 세르비아는 여전히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양국 간 전쟁을 자신이 막았다고 주장하지만 세르비아 측은 최근 전쟁이 임박했다는 주장 자체를 부인하기도 했다. 반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트럼프의 중재 성과가 가장 뚜렷한 사례로 꼽힌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공동 선언에 서명하고 평화협정 문안에 합의했다. 다만 당시 문서에도 최종 평화협정의 서명과 비준을 위한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올해까지도 아르메니아 헌법 개정 문제 등이 최종 정상화의 과제로 남아 있다. 결국 트럼프가 개입한 여러 분쟁에서 휴전과 협상 진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모두 같은 의미의 ‘전쟁 8개 종식’으로 묶기에는 현재 상황이 제각각이다. 일부에서는 총성이 다시 울렸고, 일부는 휴전만 유지하며 핵심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다. 이란처럼 트럼프가 과거 끝냈다고 평가한 분쟁이 다시 장기전으로 번진 사례도 있다. 따라서 노벨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트럼프가 내세운 ‘8개 전쟁 종식’은 실제 외교 성과와 아직 끝나지 않은 분쟁을 함께 놓고 따져볼 필요가 있는 주장으로 볼 수 있다.
  • 30년간 ‘뚱딴지’ 연재했던 만화가 김우영 화백 별세

    30년간 ‘뚱딴지’ 연재했던 만화가 김우영 화백 별세

    만화 ‘뚱딴지’로 알려진 원로 만화가 김우영 작가가 지난달 24일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7세. 8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에 따르면 1939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린 시절 부산으로 피난해 성장했다. 본명은 김혜경이었으나 존경하던 삽화가 우경희와 최영 장군에서 한 글자씩 따 김우영이라는 필명을 썼고 훗날 정식으로 개명했다. 중학교 3학년이던 1956년 만화 ‘물레방아’로 만화계에 입문했다. 1967년에는 TV 애니메이션 ‘황금박쥐’, ‘요괴인간’ 제작에도 참여했다. 대표작은 1990년 3월 1일부터 2019년 4월 1일까지 약 30년간 소년조선일보에 총 8556회에 걸쳐 연재한 4칸 만화 ‘뚱딴지’다. 머리카락 세 가닥이 삐져나온 개구쟁이 소년 뚱딴지의 유쾌한 일상을 담았다. 제4회 고바우 만화상(2004)과 제25회 색동회 눈솔상(2009)을 받았다. 1996년에는 한국기독만화선교회 3·4대 회장을 맡았다. 2019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구술 채록 사업에서 30년간 이어진 장기 연재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던 고인은 “버스를 타고 광화문 화실로 출근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끙끙대다 종로2가나 3가까지 지나쳐 내려 돌아오기 일쑤였다”며 “아이디어가 고갈돼 그만두고 아내와 비빔국수 장사나 할까 고민한 적도 여러 번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 가연결혼정보, ‘나솔 20기 정숙’과 CJ온스타일 라이브 방송 진행

    가연결혼정보, ‘나솔 20기 정숙’과 CJ온스타일 라이브 방송 진행

    - 창립 20주년 기념… ‘나는 SOLO’ 20기 정숙 이은율 출연- ‘은율마켓’ 단독 35% 할인… 전화상담 완료 고객 전원에 커피 기프티콘 증정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12일 오후 5시 CJ온스타일에서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이번 방송에는 SBS Plus·ENA ‘나는 SOLO’ 20기에 정숙으로 출연한 이은율이 참여해 결혼정보회사 상담 과정을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서 이은율은 17년 경력의 전은선 커플매니저에게 실제 상담을 받는다. 전 매니저는 최근 결혼 트렌드와 서비스 이용 방법, 상담 절차를 소개하고, 실시간 댓글로 접수되는 시청자 질문에도 답할 예정이다. 방송과 연계한 공동구매 행사도 마련했다. 가연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이은율의 인스타그램에서 ‘은율마켓’을 열고 단독 3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기간 전화상담을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는 투썸플레이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가연은 2:1 밀착 케어, AI 기반 추천 프로그램, 가연 멤버스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본사와 전국 주요 지사는 모두 본사 직영으로 운영된다. 가연 관계자는 “이번 방송에서 올해 다시 만나기 어려운 풍성한 혜택을 담았다”며 “실제 상담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라이브 방송은 12일 오후 5시부터 약 1시간 동안 CJ온스타일 모바일 앱 내 라이브커머스 채널 ‘모바일 라이브쇼’에서 시청할 수 있다.
  • 40대 가수 겸 유튜버, 10대 친딸 폭행·방치해 숨지게 해 ‘징역 25년’

    40대 가수 겸 유튜버, 10대 친딸 폭행·방치해 숨지게 해 ‘징역 25년’

    10대 친딸을 폭행하고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가수 겸 유튜버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1부(부장 이승일)는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남해군 한 주거지에서 휴학 중이던 친딸인 10대 B양을 폭행하고 차량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하고 전신에 화상을 입게 했다”며 “피해자가 자신이 지시한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거나 망신당했다고 생각했으나, 친딸에게 가한 가혹 행위의 이유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사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잘못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다만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