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릿값 치솟자 다리 명판 훔쳤다…전국 돌며 416개 떼어 판 2인조

구릿값 치솟자 다리 명판 훔쳤다…전국 돌며 416개 떼어 판 2인조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6-04-15 14:16
수정 2026-04-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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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상에 팔아 2000만원 수익…특수절도 혐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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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삼척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다리에 부착된 이름판을 훔친 30대 2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이들이 훔친 이름판. 강원경찰청 제공
강원 삼척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다리에 부착된 이름판을 훔친 30대 2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이들이 훔친 이름판. 강원경찰청 제공


중동 전쟁으로 구릿값이 치솟자 전국을 돌며 다리에 부착된 동판을 훔친 3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삼척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30대 A씨와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전국에서 교명판과 교량 설명판 416개를 절취한 뒤 고물상에 팔아 2000여만원의 범죄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교량판과 교량 설명판은 주로 구리로 제작된다. 훔친 동판의 무게는 1910㎏에 이른다.

경찰은 지난 3일 교명판 40여 개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며 A씨 등의 동선을 추적했다. 이어 8일 주거지인 경기 안산과 인천에서 A씨와 B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경기 이천과 여주, 강원 인제와 삼척, 충북 단양, 제천, 경북 문경 등 전국 22개 시군을 돌며 120개 교량에서 교명판과 설명판을 떼어내 고물상에 팔았다. 경찰은 동판이 고물상을 거쳐 제련공장으로 거래된 사실을 확인해 전량 압수했다.

전직 보험 설계사인 이들은 “최근 구리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품을 매입한 고물상 업주 등에 대해서도 장물취득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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