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의회 이응주 의원, 세종대왕 탄생지 신속 발굴·보존 사업 착수 촉구

종로구의회 이응주 의원, 세종대왕 탄생지 신속 발굴·보존 사업 착수 촉구

조현석 기자
입력 2025-12-08 11:44
수정 2025-12-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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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주 종로구의회 의원이 제34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세종대왕 탄생지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통인동 89번지를 지목하며, 신속한 발굴·보존 사업 착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이응주 의원 제공.
이응주 종로구의회 의원이 제34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세종대왕 탄생지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통인동 89번지를 지목하며, 신속한 발굴·보존 사업 착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 이응주 의원 제공.


서울 종로구의회 이응주 의원이 세종대왕 탄생지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통인동 89번지를 지목하며, 구 차원의 신속한 발굴·보존 사업 착수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제34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문헌 기록·지적 자료·토지 변동 내역을 근거로 한 추가 증거를 제시하며 통인동 89번지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핵심 근거는 토지 규모 일치다. 1912년 토지조사부와 1917년 경성부 지적목록에 통인동 89번지는 약 1209평으로 기록돼 있다. 이는 ‘태조실록’·‘경국대전’ 등에 나타난 세종대왕 생가 규모 1170~1365평과 거의 동일하다. 반면 서울시가 거론해 온 옥인동 45번지는 7900평에 달해 초기 이방원 사저 규모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912년과 1917년 지적 문서와 실록 기록 일치문헌 기록도 통인동 일대의 잠저(潛邸·임금이 되기 전에 살던 집)를 지목한다. ‘세종실록’에 따르면 효령·충녕 두 왕자의 출생지를 ‘준수방 잠저’로 밝히고, 정의공주가 평생 거주한 공간 역시 동일한 잠저였다는 전승 등은 왕실 직계의 생활권이 이 지역에 형성돼 있었음을 시사한다.

통인동 89번지의 원형 보존 상태도 중요한 근거다. ‘옛 잠저가 풀밭이 되었다’는 세종실록 기록처럼 통인동 89번지는 20세기 초 지적자료에서도 일부(89-2, 952평)가 밭으로 유지되며 토지 구조가 크게 변형되지 않았다. 서울시 생가터 발굴 용역에 참여한 진용옥 경희대 명예교수의 보고서에서도 89번지는 생가터 추정지 세 곳 중 하나로 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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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통인동에 있는 ‘세종대왕 나신 곳’ 표석.
서울 종로구 통인동에 있는 ‘세종대왕 나신 곳’ 표석.


토지 소유 변동의 특이성과 수십년간 방치이 의원은 토지 소유 변동의 특이성도 지적했다. 정의공주 후손들의 거주 기록이 있음에도 왕실 재산이 민간으로 이전된 경위가 불분명하고, 일제강점기에는 이 대형 필지가 친일 인사 강용희 명의로 사정(등록)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1966년 89-17번지를 매입한 인물이 서울민사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였으며, 해당 필지가 개발 제한이 없는데도 수십 년간 방치돼 왔다는 점을 들어 “역사적 의미를 인지한 개인이 개발을 의도적으로 미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통인동 일대에는 신축이 어려워 빈집으로 남은 한옥들이 있으나, 89-17번지는 개발 제한이 없음에도 오랫동안 비워져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문자 창제자 출생지라는 세계적 가치를 지닌 곳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세종대왕 탄생지는 문자 창제자의 출생지라는 점에서 세계사적 가치가 있다”며 “통인동 89번지를 중심으로 한 발굴조사와 보존·기념사업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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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이 사업은 종로구가 주도해 문화체육관광부·국가유산청·서울시 등 국가를 대표하는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대표적 문화유산 프로젝트로, 이러한 협력을 통해 조사·발굴도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이번 발언이 세종대왕 생가터 실증 연구를 본격화하고, 관계 기관들이 함께 나서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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