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리고 썩어 버린 배추… 청정 고랭지 파고든 ‘기후의 역습’

녹아내리고 썩어 버린 배추… 청정 고랭지 파고든 ‘기후의 역습’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4-08-12 01:58
수정 2024-08-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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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호반그룹·대아청과 ‘우리 농산물 지키기 프로젝트’

강릉·평창 고랭지 배추밭 현장 탐방
고온다습 날씨에 재배면적 반토막
20년 전 없었던 ‘사과·자두’ 자라나

김윤혜 총괄사장 “생산·유통 지원
후세에 고랭지 농산물 물려줘야”
탄소배출 감축·토질 개량 등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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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강원 평창군 고랭지 배추밭. 2024.8.9 평창 홍윤기 기자
9일 강원 평창군 고랭지 배추밭. 2024.8.9 평창 홍윤기 기자
서울신문은 창간 120주년을 맞아 호반그룹, 대아청과와 함께 ‘기후위기 극복과 우리 농산물 지키기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이상 기후로 인한 폭염과 바이러스 창궐로 사라지는 고랭지밭을 살리기 위해서다. 서울신문과 대아청과는 지난 9일 강원 강릉 안반데기와 평창 대관령 고랭지 배추밭에서 프로젝트의 첫 프로그램인 ‘현장 탐방’을 실시했다.

이날 탐방에 참가한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총괄사장,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 등은 해발 1100m가 넘는 고랭지까지 파고든 ‘기후의 역습’을 실감했다. 수확철을 앞둔 고랭지밭에는 줄기가 녹아내리고 뿌리가 썩은 배추가 수두룩했다. 속이 텅 비거나 야구공처럼 통이 작은 배추도 눈에 띄었다. 오랜 장마 뒤 이어진 무더위 속에서 무름병과 뿌리혹병 등이 번졌기 때문이다.

저온성 작물인 고랭지 배추가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생육에 지장을 받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10년간(2014~2023년) 태백 고랭지의 총 폭염(최고기온 33도 이상) 일수는 29일로 앞선 10년 전(2004~13년) 11일보다 164% 증가했다. 강릉 고랭지는 127일에서 146일로 19일, 정선 고랭지는 10일에서 53일로 43일 늘었다. 이로 인해 전국의 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은 2000년 1만 206㏊에서 지난해 5242㏊로 반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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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총괄사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9일 강원 평창군 안반데기 배추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영재 대아청과 영업지원팀 대리, 김상욱 호반프라퍼티 이사,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 김시갑 강원도고랭지무배추공동출하협의회 회장,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총괄사장, 최선동 강릉고랭지채소공동출하협의회 회장, 박재욱 호반프라퍼티 대표이사, 김기영 대아청과 상무, 박형준 대아청과 경영기획팀 대리. 2024.8.9 평창 홍윤기 기자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총괄사장(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9일 강원 평창군 안반데기 배추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영재 대아청과 영업지원팀 대리, 김상욱 호반프라퍼티 이사,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 김시갑 강원도고랭지무배추공동출하협의회 회장,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총괄사장, 최선동 강릉고랭지채소공동출하협의회 회장, 박재욱 호반프라퍼티 대표이사, 김기영 대아청과 상무, 박형준 대아청과 경영기획팀 대리. 2024.8.9 평창 홍윤기 기자
50년 넘게 강릉 안반데기에서 배추 농사를 지은 김시갑(72)씨는 “올해 작황이 양호한 편인데도 망가진 배추가 많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녹아내리거나 상품성이 떨어져 출하하지 못하는 배추들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년 전 없었던 사과, 자두가 자라는 게 그동안의 급격한 기온 상승을 바로 보여 준다”며 “10년, 20년 뒤 고랭지 배추와 무 생산이 가능할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고랭지 작물이 적기에 생산, 출하될 수 있도록 지력 회복, 병충해 예방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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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홀에서 고랭지 채소 감소 원인과 대안 마련을 위한 현장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우정수 한국농어민신문 기자, 김명배 대아청과 경영기획 팀장,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 정덕교 고랭지채소강원특별자치도 연합회장, 신우식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장, 김병률(좌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 이병훈 강원대학교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김시갑 강원도고랭지무배추공동출하협의회 회장. 2024.8.9 평창 홍윤기 기자
9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홀에서 고랭지 채소 감소 원인과 대안 마련을 위한 현장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우정수 한국농어민신문 기자, 김명배 대아청과 경영기획 팀장,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 정덕교 고랭지채소강원특별자치도 연합회장, 신우식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장, 김병률(좌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 이병훈 강원대학교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김시갑 강원도고랭지무배추공동출하협의회 회장. 2024.8.9 평창 홍윤기 기자
서울신문과 대아청과는 이날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함께 ‘고랭지 채소 감소 원인과 대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도 개최했다.

대아청과와 호반그룹은 프로젝트의 하나로 오는 14일 경기 수원 광교 아브뉴프랑 내 피크닉파크에서 강원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갖는다. 행사장에서는 강원산 감자, 토마토, 파프리카, 양배추로 구성된 농산물 꾸러미 500개를 선착순 500명에게 무료로 나눠 준다. 또 같은 날 대아청과 경매장에서 서울지역 취약계층에 농산물 꾸러미를 전달하는 행사도 연다. 대아청과와 호반그룹은 탄소배출 감축 실천하기, 배추밭 토질개량 동참하기 등의 캠페인을 열며 프로젝트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몽골 항올구의회 대표단과 문화·교육 협력 논의... “다양성은 도시 성장의 경쟁력”

서울시의회 아이수루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몽골 울란바토르시 항올구의회 대표단(Representative of the Khan-Uul District Citizens’ Representative Khural)과 면담을 갖고, 문화·교육 분야 협력과 지방외교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시 항올(Khan-Uul)구는 면적 503㎢, 약 32만명(2026년 기준)의 인구를 보유한 지역으로 신도시 및 공항 등 산업시설 밀집 지역이자 울란바토르 내에서도 신흥 주거지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몽골 항올구의회는 이미 서울 강남구·광진구, 부산 해운대구, 경남 함안군, 울산 남구 등 국내 주요 지자체와 자매우호 결연을 맺고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핵심 파트너다. 이날 방문한 6명의 대표단은 서울시의회의 선진 의정 운영 시스템과 문화·교육 정책, 도시 발전 사례를 직접 살피며 양 도시 간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아이수루 의원은 환영 인사를 통해 “대한민국과 몽골은 오랜 우정과 협력의 역사를 이어온 중요한 동반자”라며 “몽골과 한국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깊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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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괄사장은 “호반그룹은 음식물쓰레기 없는 날, 종이 안 쓰는 날 등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고 대아청과와 함께 지역 농산물 생산과 유통에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며 “후세에도 청정 고랭지 농산물을 물려줄 수 있도록 이 같은 활동, 사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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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고랭지 채소 감소 원인과 대안 마련을 위한 현장 토론회에서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총괄사장(오른쪽 다섯번째),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오른쪽 두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8.9 평창 홍윤기 기자
9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고랭지 채소 감소 원인과 대안 마련을 위한 현장 토론회에서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총괄사장(오른쪽 다섯번째),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오른쪽 두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8.9 평창 홍윤기 기자
2024-08-1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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