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분향소, 499일 만에 서울광장 떠나 ‘별들의집’으로

이태원 참사 분향소, 499일 만에 서울광장 떠나 ‘별들의집’으로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4-06-16 23:52
수정 2024-06-1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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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부림빌딩 1층에 새 추모 공간

유가족 눈물… “진실 향한 새 시작”
오세훈 “안정적 공간서 소통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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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6일 서울 중구 부림빌딩에 마련된 임시 기억 소통공간 ‘별들의 집’에서 희생자들의 사진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참사 100일째인 지난해 2월 4일 마련된 서울광장 분향소는 설치 500일을 하루 앞둔 이날 인근 실내 공간으로 옮겨졌다. 도준석 전문기자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6일 서울 중구 부림빌딩에 마련된 임시 기억 소통공간 ‘별들의 집’에서 희생자들의 사진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참사 100일째인 지난해 2월 4일 마련된 서울광장 분향소는 설치 500일을 하루 앞둔 이날 인근 실내 공간으로 옮겨졌다.
도준석 전문기자
“이주영, 김의진, 그리고 박율리아나, 우리 모두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16일 오후 서울광장 앞 10·29 이태원 참사 합동 분향소에서 희생자 159명의 이름을 부르는 추모 의식이 마지막으로 열렸다. 참사 100일째인 지난해 2월 4일 마련된 서울광장 분향소는 이날 인근 을지로1가 부림빌딩 1층의 임시 공간으로 옮겨졌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유가족들과 소통하는 공간의 이름은 ‘별들의 집’으로 지어졌다. 분향소 설치 500일을 하루 앞둔 499일 만이다.

보라색 조끼를 입은 유가족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다. 희생자 문효균씨 어머니 이기자(57)씨는 “아이들의 영정을 눈물로 올리고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하고 주체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을 다스리던 이 자리를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공간은 진실 규명을 위한 또 다른 시작”이라고 했다.

이들은 영정을 가슴에 안고 서울광장을 돌아 ‘별들의 집’으로 옮겼다. 분향소 이전은 서울시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의 조율을 거친 결과다. 시가 기부채납을 받은 이 공간은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가깝다. 다만 재개발을 앞두고 있어 오는 11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이태원특별법에 의해 안정적인 공간이 마련될 수 있다.

분향소 종료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우 의장은 “특별조사위원회가 적기에 시작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분향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오 시장은 유가족에게 “가족을 잃은 참담한 심정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안정적인 공간에서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간 소통을 이어 가길 바란다”고 했다. 또 “가슴 아픈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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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 전날이던 2022년 12월 15일과 지난해 1주기 추모식 등을 포함해 분향소를 다섯 차례 찾았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광장 분향소는 불법 시설물로 분류돼 철거 논란도 일었지만 시는 유가족 측 대리인과 54차례 면담하는 등 대화를 이어 왔다.
2024-06-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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