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투성이’ 되도록 시민들 구한 ‘남색셔츠 의인’ 근황

‘상처 투성이’ 되도록 시민들 구한 ‘남색셔츠 의인’ 근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07-25 07:14
업데이트 2023-07-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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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군, 표창과 포상…특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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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KBS 뉴스를 통해 공개된 정영석 팀장의 손. 구조 작업 후 퉁퉁 붓고 상처가 난 모습. 유튜브 ‘KBS NEWS’
지난 17일 KBS 뉴스를 통해 공개된 정영석 팀장의 손. 구조 작업 후 퉁퉁 붓고 상처가 난 모습. 유튜브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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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참사 의인으로 알려진 증평군청 정영석(오른쪽) 팀장이 24일 증평군의 자랑스러운 공무원상을 수상하고 이재영 군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증평군 제공.
오송참사 의인으로 알려진 증평군청 정영석(오른쪽) 팀장이 24일 증평군의 자랑스러운 공무원상을 수상하고 이재영 군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증평군 제공.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서 난간에서 손을 내밀어 떠나려가는 시민을 구조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된 ‘남색 셔츠 의인’은 증평군청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 증평군은 24일 정영석(45) 군 상수도사업소 하수도팀장에게 표창과 포상금, 치료를 위한 5일간의 특별휴가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출근을 위해 지하차도를 지나던 그는 참사 당일 차량이 침수됐을 당시 화물차 기사 유병조(44)씨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물에서 빠져나왔다. 이후 ‘살려달라’고 외치는 시민 3명을 차례로 구해냈고, 이 과정에서 손가락 군데군데 물집이 터지고, 쓸려나간 곳엔 피가 맺혔다.

정 팀장은 “침수된 지하차도를 벗어나고자 온 힘을 다하고 있던 상황에서 유씨의 도움으로 구조됐고, 덕분에 3명의 시민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헌신적인 사명감으로 타인의 생명을 구한 정 팀장의 선행은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보여준 공무원의 표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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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의인 유병조씨. 뉴스1
오송 지하차도 의인 유병조씨. 뉴스1
현대차, 유병조씨에 신형 화물차 선물
오송 지하차도 침수 당시 3명을 구한 화물차 운전사 유병조씨는 신형 14t 화물차를 받게 됐다.

유씨는 지하차도 참사 당시 자신이 몰던 현대자동차 화물차 지붕에 올라가 위기에 처한 시민 3명의 목숨을 구했다. 유씨의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던 화물차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현대차는 유씨에게 신형 14t 화물차 엑시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해당 차량의 가격은 1억 8000만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씨와 운송 위탁계약을 맺었던 LX판토스는 유씨에게 포상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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