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중 환승객’ 뒤섞여 아찔…역장까지 안내봉 잡았다

‘5중 환승객’ 뒤섞여 아찔…역장까지 안내봉 잡았다

강동용 기자
강동용 기자
입력 2023-07-12 01:59
수정 2023-07-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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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개통 이후… ‘5개 노선’ 김포공항역 가보니

출근길 9호선 이용객 3000명 늘어
곳곳에 인파 분산용 배너·유도선
5개 노선 안전관리인력 30명 넘어
“사고날라… 역장도 나와 비상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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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5중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에서 안전관리요원이 안내봉을 들고 질서 유지를 하고 있다. 역사 바닥에 김포골드라인, 서해선, 5호선 등 이동 방향이 안내돼 있다.
11일 ‘5중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에서 안전관리요원이 안내봉을 들고 질서 유지를 하고 있다. 역사 바닥에 김포골드라인, 서해선, 5호선 등 이동 방향이 안내돼 있다.
“직진해서 내려가면 좀더 원활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11일 오전 7시 40분 김포공항역 지하 2층 대합실에 있던 안전관리 요원들이 환승 게이트에서 쏟아져 나오는 승객들을 분산시키기 위해 휴대용 마이크로 안내 방송을 하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울 시내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를 탈 수 있는 지하 3층 승강장은 맞은편 노선에서 열차를 갈아타려는 환승객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다른 층 환승객이 뒤섞일 때마다 혼잡도가 극에 달했다. 9호선 급행열차를 기다리던 직장인 A씨는 “아침부터 비가 내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려고 왔는데 예전보다 더 붐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으로 ‘5중 환승역’(5·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 서해선)이 된 김포공항역은 비 예보 소식에 이른 아침부터 혼잡했다. 대합실 곳곳에는 한곳으로 집중되는 인파를 분리하기 위한 현수막과 배너가 환승 게이트 앞에 세워져 있었다. 환승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바닥에는 호선별 동선을 안내하는 유도선이 부착돼 있었다.

이날 오전에만 5개 노선에 배치된 안전관리 요원(응급구조사·시니어 안전단 포함)이 30명이 넘는다. 공항철도는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 전에는 퇴근 시간대에만 8명이 안전관리를 맡았는데 1일부터 12명으로 늘어났다. 출근 시간대에도 10명이 투입됐다.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안전을 관리하는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 소속 정모(71)씨는 “서해선 개통 이후 승객이 늘어 공항철도는 역장까지 나와 비상근무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호선 환승객이 겹칠 때면 사람이 몰려 다른 에스컬레이터로 인파를 분산시키느라 바쁘다”면서 “사람이 너무 많아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가 날까 두렵다”고 털어놨다.

출근 시간 환승객이 가장 많은 9호선은 이용객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서해선 개통 직전 주간(6월 26일~30일) 평일 오전 7~9시 평균 수송 인원은 1만 4180명이었는데,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같은 시간대 수송 인원은 1만 7298명으로 3000명 넘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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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서해선 대곡~일산 구간이 연장 개통되면 김포공항역 이용객이 더 늘어날 수 있어 안전요원들은 긴장하고 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이달 말 출근 시간대 9호선 일반열차와 급행열차가 각각 2대씩 증편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7-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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