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도 손석구도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최불암도 손석구도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5-29 18:21
수정 2023-05-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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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범죄 예방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출구 없음) 캠페인에 참여한 배우 손석구.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마약 범죄 예방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출구 없음) 캠페인에 참여한 배우 손석구.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우리 사회에 충격을 안긴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이후 경찰이 진행하고 있는 ‘노 엑시트’(NO EXIT·출구 없음) 캠페인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부터 연말까지 250일 동안 마약퇴치운동본부와 관계 부처 합동으로 ‘NO EXIT’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최근 각종 마약 범죄 사건이 잇따르면서 우리나라가 더는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인식이 퍼짐에 따라 마약 범죄 예방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17일 교육부가 발표한 ‘청소년 마약류 접근 차단 추진 상황’에 따르면 10대 마약사범은 2017년 119명에서 지난해 481명으로 불과 5년 사이에 4배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마약사범 중 10~20대 비율도 15.8%에서 34.2%로 크게 늘었다.

청소년이 죄의식 없이 마약류를 투약하거나 판매하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로의 마약 밀수 규모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하루 평균 2건, 1.8㎏, 필로폰 투약기준으로 6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 밀수 시도가 적발됐다.

2019년 661건, 41만여g이었던 마약류 밀수입 검거 현황은 지난해 771건, 62만여g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1~4월에만 벌써 205건, 21만여g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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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범죄 예방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출구 없음) 캠페인에 참여한 배우 최불암. 경찰청 제공
마약 범죄 예방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출구 없음) 캠페인에 참여한 배우 최불암. 경찰청 제공
마약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마약과 관련한 강력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살인·강도·강간 및 강제추행·절도·폭력 등 5대 강력범죄를 저지른 마약류 사범은 2016년 27명에서 2021년 93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한편 ‘NO EXIT’ 캠페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캠페인 이미지와 함께 인증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후 다음 참여자 2명을 지목하면 된다. 지목받지 않더라도 자발적으로 인증 사진을 찍은 뒤 다음 주자를 지명해도 된다.

이미지는 경찰청 공식 홈페이지(www.police.go.kr)와 블로그(blog.naver.com/polinlove2)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경찰청은 지난달 26일 이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과거 드라마 ‘수사반장’에서 수사반장 역할을 맡은 배우 최불암을 첫 주자로 선정했다. 그는 2021년 명예 치안감으로 임명된 바 있다.

이후 릴레이 캠페인은 배우 손석구·유준상·류승수와 수원FC 소속 축구선수 이승우 등 유명인들이 참여하며 확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을 비롯해 정계·학계·의료계 등의 여러 인사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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