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건희 엑셀파일’ 작성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구속 기소

檢, ‘김건희 엑셀파일’ 작성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구속 기소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22-12-19 19:59
업데이트 2022-12-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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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15일 재판 넘겨
지난달 29일 돌연 귀국해 체포, 구속돼
8월 재판서 ‘김건희 파일’작성지시 증언
민씨, 지난 2일 재판서 관련 의혹 부인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전주’의혹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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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 11. 1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 11. 16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으로 해외 도피 중 귀국해 구속된 민모(52)씨를 최근 재판에 넘긴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민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이름인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지난 15일 민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민씨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이른바 전문 시세조종꾼인 주가조작 ‘선수’, ‘부띠끄’ 투자자문사, 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인 도이치모터스에 대해 주식 수급, 회사 내부 호재 정보 유출 등 비정상적 방법으로 인위적 대량매수세를 형성해 장기간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91명의 157개 계좌를 이용해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대해 가장·통정매매, 고가매수, 허위매수 등 이상매매 주문 7804회를 제출하고 654억원 상당의 1661만주 매집을 통한 인위적 대량매수세 형성, 주식 수급, 매도 통제, 주가 하락시 주가 방어 등의 방법으로 인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켰다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권 전 회장에 대해 징역 8년의 실형과 함께 벌금 150억원, 81억 3600여만원의 추징금을 구형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자 중 한명인 이 모씨가 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10.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자 중 한명인 이 모씨가 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10.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민씨는 지난해 수사 도중 해외로 도피했다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체포, 구속됐다. 앞서 지난 8월 재판에선 민씨와 관련해 그가 회사 직원에게 ‘김건희’란 제목의 엑셀 파일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것 같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일은 주가조작 세력이 2차 작전을 벌였던 시기인 2011년 1월 주식을 매각한 정황이 담겨있어 논란이 됐다.

그러나 민씨는 지난 2일 재판에 출석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는 자신이 일한 투자자문사 사무실에서 발견된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 작성 경위에 대해 “처음 본다. 모르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2010년 11월 김 여사 명의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 9만주가 거래된 과정에 대해서도 “기억이 없고 김건희 명의 계좌를 모른다”며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기억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 2022.09.18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 2022.09.18 대통령실 제공
앞서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1차 작전 시기인 2010년 1~5월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에게 거래를 일임한 것일 뿐 주가조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씨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 박정제)에 배당돼 다음달 27일 첫 공판기일이 열릴 예정이다. 권 전 회장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년 2월로 예정된 가운데 민씨까지 구속 기소되면서 김 여사의 주가조작 ‘전주’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검찰 관계자는 “재판과정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내용들까지 모두 다 종합해서 지금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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