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 경찰회의 취소… 반발 진정세

14만 경찰회의 취소… 반발 진정세

신융아 기자
입력 2022-07-27 22:28
수정 2022-07-28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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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감 이하 직원 의견 수렴 나서
이상민 “쿠데타 발언 비판 수용”
초대 경찰국장으로 김순호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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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경찰국 신설 관련 의견수렴
행안부 경찰국 신설 관련 의견수렴 27일 세종특별자치시 소담동 세종경찰청 로비에 세종경찰청 직장협의회 명의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 메시지가 적힌 배너가 세워져 있다. 2022.7.27 연합뉴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한 반발로 30일 예정됐던 ‘14만 전체 경찰회의’가 취소됐다. 경찰국 신설을 위한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집단행동을 통한 실익이 없다는 현실론이 고개를 든 것이다. 내부 반발은 가까스로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소규모 회의와 반대 여론 등 여진은 남아 있다. 처음 14만 경찰회의를 제안한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27일 경찰 내부망에 올린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 자진철회’라는 제목의 글에서 “30일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기로 한 전체 경찰회의를 자진철회하며 주최자의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국무회의 통과로 경찰국 설치가 확정됨에 따라 어떠한 사회적 해결 방법도 없어진 현실에서 전체 경찰 이름의 사회적 의견 표명은 화풀이는 될지언정 사회적 우려와 부담을 줘 경찰 전체가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전날 전체회의 철회를 촉구하는 글을 올린 데 이어 경찰청도 의견 수렴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회의를 강행할 명분과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좀처럼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지휘부에서 막후 설득 작업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회의 취소에 대한 일선의 반응은 분분하다. 김 경감이 제안한 경감·경위급 팀장 회의에 전국 지구대장·파출소장 참석을 제안한 유근창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은 소규모라도 회의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장소는 경찰인재개발원으로 국한하지 않겠다”면서 “비록 적은 동료가 모이더라도 전체 14만 경찰이 모인 효과를 보일 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세종경찰청을 시작으로 사흘간 전국 시도경찰청을 통해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감 이하 직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회의 철회 소식에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오해와 갈등을 풀고 국민만 바라보는 경찰이 되기 위해 저와 14만 경찰이 합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경찰서장 회의를 ‘쿠데타’에 비유한 것에 대해 “쿠데타 관련 발언이 지나쳤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달래기에 나섰다. 이 장관은 다음달 2일 출범할 경찰국장 인선에 대해선 “순경을 비롯해 경찰대, 간부후보생, 고시 등 출신에 구별을 두지 않고 대통령과 상의하겠다”고 했다. 초대 경찰국장으로 김순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치안감)이 거론됐으나 김 국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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