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비켜줘”…임산부석 앉아 ‘뿌듯’ 인증샷, 앞에는 임신부가

“안 비켜줘”…임산부석 앉아 ‘뿌듯’ 인증샷, 앞에는 임신부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1-24 17:52
수정 2022-01-24 17: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 남성이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임산부에게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 뿌듯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남성이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임산부에게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 뿌듯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남성이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임산부에게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 뿌듯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2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남성이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찍은 인증샷이 올라왔다.

임산부 배려석은 지난 2009년 서울시 시내버스에 도입됐고, 이후 2013년 서울 지하철에 도입된 이후 전국으로 확산됐다.

남성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게시물에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아 있는 다리를 찍은 인증샷을 함께 올렸다.

사진 속 다리 바로 앞에는 임산부 배지를 단 여성 승객이 서 있다. 작성자는 사진 아래 “안 비켜줘, XXX아 꺼져”라는 욕설도 썼다.

이 남성은 자신을 평가해달라는 의미의 제목과 함께 ‘뿌듯했던’이란 단어도 함께 썼다.

이 게시물은 ‘임산부한테 임산부 배려석 안 비켜줘서 뿌듯한 남성’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남자 망신이다”, “너무한다”, “이런 사람은 신상을 밝히자”, “이걸 자랑이라고 올렸냐”, “안 비키는 건 자유라 치더라도 욕하는 건 너무했다”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개인의 선택”, “양보는 의무가 아니다”는 등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서울 지하철 임산부배려석 디자인 확 바뀐다
서울 지하철 임산부배려석 디자인 확 바뀐다 서울시는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의 활성화를 위해 해당 디자인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용객 누구나 임산부 배려석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임산부배려존(zone)임을 알리는 스티커를 부착한다. 엠블럼도 눈에 띄도록 전체를 분홍색으로 통일하고 ‘내일의 주인공을 맞이하는 핑크카펫’, ‘서울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이라는 문구를 삽입한다. 임산부를 상징하는 픽토그램(그림문자)도 넣는다.
서울시 제공
임산부 배려석 관련 민원만 8000여건임산부 배려석 도입 후 6년여가 됐지만 임산부가 아닌 사람이 앉는 등 일부에서 배려가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0년 서울 지하철 고객센터로 접수된 민원 중 임산부 배려석과 관련한 민원은 총 8771건으로 월평균 약 731건에 달한다.

가장 많은 배려가 필요한 임산부가 일부의 배려부족으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강제하기 어렵다”는 고충이 있다. 또 ‘임산부 배려석은 늘 비워 놓아야 하는 자리’임에도 일부는 “임산부가 탑승하면 양보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곽인혜 서울시의원 “유보통합, 법 개정만 기다려선 안 돼… 서울형 로드맵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인혜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이 지난달 31일 제339회 임시회 교육위 업무보고 질의에서 유보통합이 단순한 행정업무 이관을 넘어,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실질적인 교육·돌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서울형 유보통합’의 단계별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다. 유보통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이원화된 관리체계를 하나로 묶어, 어떤 기관을 이용하든 모든 영유아가 공평하고 우수한 교육과 돌봄을 받도록 보장하는 국정과제이다. 이미 중앙 정부 차원에서는 교육부로 관리가 일원화되었으나, 지방 자치단체에 남아 있는 보육 업무와 관련 예산 및 인력을 시도교육청으로 넘기는 법적·행정적 절차는 관련 법률 개정의 지연으로 인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날 곽 의원은 서울시와 자치구별로 진행 중인 보육사무, 인력, 재정의 이관 준비 현황을 꼼꼼히 살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유보통합추진단은 현재 어린이집 관련 조직과 정원, 기록물, 회계, 재정, 재산 등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와 이관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교육부의 신규 유보통합 로드맵이 발표되면, 이를 바탕으로 서울 지역의 특성에 최적화된 운영 모델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곽 의원은
thumbnail - 곽인혜 서울시의원 “유보통합, 법 개정만 기다려선 안 돼… 서울형 로드맵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공사 관계자는 “임산부 배려석 비워두기를 강제하는 건 어렵다”며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우리사회에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