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튀김 ‘별점 테러’에 업주 사망하자…쿠팡이츠 “악성 리뷰 대응”

새우튀김 ‘별점 테러’에 업주 사망하자…쿠팡이츠 “악성 리뷰 대응”

곽혜진 기자
입력 2021-06-22 18:17
수정 2021-06-23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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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소상공인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블랙컨슈머 양산하는 쿠팡이츠 등 배달앱 리뷰·별점 제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6.22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2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소상공인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블랙컨슈머 양산하는 쿠팡이츠 등 배달앱 리뷰·별점 제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6.22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배달앱 쿠팡이츠를 통해 새우튀김을 시킨 소비자가 집요하게 환불을 요구하며 비방 리뷰와 별점 테러를 남겨 식당 주인이 뇌출혈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소비자 리뷰와 별점으로 매장을 평가하는 배달앱의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자, 쿠팡이츠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가게를 운영하던 50대 A씨는 지난달 8일 소비자 B씨로부터 쿠팡이츠를 통해 주문한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이 이상하다며 전액 환불 요구를 받았다. A씨는 문제가 된 1개만 환불해주겠다고 했고, 불만을 품은 B씨는 앱에 비방 리뷰와 별점 1점을 게시했다.

이후로도 B씨는 매장으로 네 차례 전화해 “세상 그 따위로 살지 마라,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고 말하는 등 고성을 질렀다. A씨는 쿠팡이츠 고객센터의 환불을 요구하는 전화도 세 차례 받아야 했다. 결국 지난달 29일 통화 도중 뇌출혈로 쓰러진 A씨는 3주 뒤 사망했다.

시민단체와 점주들은 배달앱 리뷰·별점 제도가 이 같은 소비자 갑질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봤다. 허석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소비자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리뷰와 별점을 기준으로 매장을 평가하고 소비자의 영향력을 키워온 쿠팡이츠 시스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종민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도 “매장 선택 효과보다 배제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악성 리뷰나 별점 테러로 인한 매출의 급격한 하락이 잦다”며 “점주 대응권을 강화하고 매장 평가의 객관적 기준과 환불 규정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뉴스 캡처
MBC 뉴스 캡처
실제로 점주들은 사실과 무관한 악성 리뷰나 별점 테러로 운영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를 이용해 경쟁업체가 악의적으로 평가를 조작하는 경우도 있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쿠팡이츠도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쿠팡이츠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점주 여러분께 적절한 지원을 해드리지 못해 사과한다”며 “악의적인 비난으로 피해를 본 점주를 보호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쿠팡이츠는 점주 전담 상담사를 배치하고, 점주가 악성 리뷰에 직접 댓글을 달아 해명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악성 리뷰를 블라인드 처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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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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