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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 생일파티 5번”…조광한 “죄가 있다면 세상에 태어난 것”[이슈픽]

“시장님 생일파티 5번”…조광한 “죄가 있다면 세상에 태어난 것”[이슈픽]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3-24 00:35
업데이트 2021-03-24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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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 5번’ 보도 논란 조광한 남양주시장
SNS에 “직원 축하 쫓아내야 공직자 본분?”

남양주시청 공무원들이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생일파티를 5차례 열어줬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조 시장은 보도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즉각 해명했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남양주시청 공무원들이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생일파티를 5차례 열어줬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조 시장은 보도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즉각 해명했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요즘, 공무원들이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의 생일파티를 5차례 열어줬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조 시장은 보도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즉각 해명했다.

23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생일파티 5번 한 ‘달콤한 시장님’…인기 탓? 충성 경쟁?”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실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남양주시청 5개 부서가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일부 직원은 “어쩔 수 없이 동원돼 자괴감이 들었다”는 반응도 전했다.

또 “파티를 연 5개 부서의 부서장들은 대부분 조광한 시장 부임 후 승진했다”며 “내부에서는 충성 경쟁 얘기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남양주시청 공무원들이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생일파티를 5차례 열어줬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조 시장은 보도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즉각 해명했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남양주시청 공무원들이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생일파티를 5차례 열어줬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조 시장은 보도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즉각 해명했다 .MBC ‘뉴스데스크’ 캡처
“과잉 충성 아니다. (생일파티)시킨 적도 없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해명도 전해졌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과잉 충성이 아니다. (생일파티를)시킨 적도 없다”고 반박하며, “자신의 생일 파티가 언급되는 게 모욕적이다. 보도가 나가면 모든 법적 조치를 다 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보도가 나가고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저는 어린 시절의 아픔이 있어서 가족을 포함한 주변사람들이 제 생일에 관심을 갖는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며 “직원들이 축하해 준다고 찾아온 걸 화내고 쫓아내야 공직자의 본분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MBC에 대해서 분노한다. 죄가 있다면 제가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경남 고성군 보건소에서 평일 근무시간 보건소장 생일파티를 하는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고성군 공식밴드’캡처
지난 1월 경남 고성군 보건소에서 평일 근무시간 보건소장 생일파티를 하는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고성군 공식밴드’캡처
현수막 걸고 ‘보건소장 생일파티’…“부적절”vs“격려” 논쟁도
앞서 지난 1월 경남 고성군 보건소에서 평일 근무시간 보건소장 생일파티를 하는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고성군 공식밴드’에는 보건소 직원 10여명이 보건소에 모여 보건소장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존경하는 소장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고 꽃바구니와 케이크, 먹을거리가 놓였다. 주변에는 보건소장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둘러서서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 5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시기에 방역 최일선 근무자들이 근무시간에 현수막까지 걸어놓고 생일파티를 꼭 했어야 하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백두현 고성군수는 보건소장 생일 행사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보건소장 생일 파티가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진주발 이·통장 연수와 맞먹을 정도로 비판을 받을 만한 일이었는지 의문을 표했다.

백 군수는 “보건소장 생일파티는 보건소 직원들이 지난해 20개가 넘는 상을 받은 ‘상풀이’를 겸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경비를 부담해 진행한 행사로 모두 마스크를 쓴 채 10분 만에 끝났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보도를 접한 네티즌은 “어머니 생신파티도 못해드립니다. 꼭 이래야만 했나요?”, “공무원분들, 모범을 보여주세요”, “조금만 참고 이겨내면 생일파티 100번도 할 수 있습니다”, “황당하다”, “요즘도 모여서 생일파티하는 사람들이 있나요?”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무리 직원 간 축하, 격려의 자리였다지만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하면서 조금만 자숙하는게 어떨까.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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