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중단하고 집회 독려하는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예배 중단하고 집회 독려하는 사랑제일교회 목사 전광훈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8-14 14:29
수정 2020-08-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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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요청에도 “4·19는 허가받아서 했냐”

전광훈 목사
전광훈 목사 사진=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3명이 확진됐지만 담임목사 전광훈은 광화문 집회를 독려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4·19와 5·16, 6·29(6월항쟁)를 허가받아서 한 것인가. 준비는 모두 끝났다”며 광화문 집회를 독려했다. 24일 사랑제일교회는 시설폐쇄명령이 내려져 문이 굳게 닫혔다. 당분간 예배도 중지됐다.

사랑제일교회는 15일 예정된 광복절 집회와 관련해 “교회 차원에서 참석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 교회는 집회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박중섭 사랑제일교회 수석 부목사는 1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라면 참여해야겠지만,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우리도 염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대상자가 1897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광복절 당일 서울 시내 집회를 예고한 단체는 모두 26곳으로 예상 참가 인원은 22만여 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찰 등이 잇따라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전날 서울시는 집회금지 행정명령까지 발동했지만 주최 단체들은 강행 의사를 보이고 있다.

전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등 보수·개신교 단체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 방역 당국은 비상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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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연합예배’ 참석하는 신도들
‘주일 연합예배’ 참석하는 신도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29일 오전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2020.3.29 연합뉴스
“국민의 안전과 건강 우선적 고려해야”정세균 국무총리는“광복절인 내일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에도 일부 단체가 집회를 강행하려해 매우 우려스럽다. 서울시는 엄정히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집회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겠지만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국내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수도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어렵게 이어가고 있는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들께서는 이번 연휴 기간 방역수칙만은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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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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