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권력형 성범죄인가” 질문에 끝까지 답 안 한 여가부

“박원순, 권력형 성범죄인가” 질문에 끝까지 답 안 한 여가부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0-08-04 00:54
수정 2020-08-0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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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여가부 무책임… 존재가치 잃어”
정의기억연대 보조금 이중지급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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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답하는 이정옥 장관
질의 답하는 이정옥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3
연합뉴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의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가 맞느냐’는 질문에 끝까지 답하지 않았다. 3일 국회에서 열린 여가부 업무보고 자리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여가부의 부적절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미래통합당 김미애 의원은 “여가부가 무책임해서 존재 가치를 잃었다는 시각이 많다”면서 “오 전 시장 사건에 침묵했고, 박 전 시장 사건엔 5일 만에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사건이 권력형 성범죄인지에 대한 견해를 거듭 물었지만, 이 장관은 “수사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같은 당 양금희 의원은 청와대를 겨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페미니즘과 여성인권 문제를 선택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여가부 장관으로서 청와대에 이 사건 입장 표명을 요청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장관은 “여가부 나름의 입장을 표명하는 게 피해자에게 의지처를 만드는 일이라 생각하고 활동해 왔다”며 동문서답했다. 통합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장관께 사과 요구를 하려 했는데 사과가 아니라 사퇴해야 할 분이란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회계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정의기억연대가 여가부로부터 보조금을 ‘이중 지급’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통합당 전주혜 의원은 “두 단체 주사무소가 같고 사업 목적도 자구 하나 다르지 않다. 그런데 여가부는 아직도 따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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