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조 동묘시장 길고양이 건강·가족 찾았다

서울시 구조 동묘시장 길고양이 건강·가족 찾았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6-16 10:22
수정 2020-06-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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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가족 찾은 동묘시장 길고양이. 동물권단체 카라
새 가족 찾은 동묘시장 길고양이. 동물권단체 카라
길고양이가 넣어져 밟힌 동묘시장 박스. 동물권단체 카라.
길고양이가 넣어져 밟힌 동묘시장 박스. 동물권단체 카라.
제보당시 임신 오해…TNR 되어있는 3세 여아
서울시가 공식 구조…안정 취하며 입양 준비중
동묘시장 상인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고양이가 서울시의 공식 구조 이후 건강을 회복하고 새 가족을 찾았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16일 고양이가 병원에서 절대안정을 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걱정과 달리 고양이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염증수치를 잡았으며 입술과 발출혈, 찰과상 외에 장기파열이나 골절 등 큰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조 당시 임신한 상태로 추정됐지만 고양이는 중성화(TNR)가 되어 있는 3세 여아로 확인됐다. 카라는 “소식을 듣고 뱃 속 작은 생명들이 걱정스러웠는데, 시장에서 길고양이를 챙겨주시는 할머니 덕분에 살이 쪄서 둔둔한 상태로 홀몸이었다”고 말했다.

고양이는 공식적으로 서울시가 구조하고 비용을 부담했다. 입양 희망자 역시 많았고 구조 당일 입양이 결정됐다.

카라는 “참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른다. 몸이 안좋아 쉬고 싶어 가게에 들어갔던 것 같은데 사람에게 착한 아이라 쉽게 붙잡혀 고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이 졸리고 끌려가고 청계천 난간에서 뛰어내리며 고된 하루를 보낸 고양이가 살아줘서 고맙고, 현장에서 애써 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고양이의 상태가 알려진 것보다 안정적인 상태로 전해지면서 당시 제보를 했던 시민들에게 비난을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카라는 “우리가 평범한 시민이고 학대당한 고양이가 평범한 고양이였기 때문에 생명으로서 연대하고 약자를 지키고자 하는 것은 유별나거나 이상한 일이 아니다”며 “아프고 억울한 고양이가 많은 사회에서 누구도 살아갈 권리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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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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