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간 선생님들 자진 신고하세요” 교육청, 긴급 공문

“이태원 클럽 간 선생님들 자진 신고하세요” 교육청, 긴급 공문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5-12 14:19
수정 2020-05-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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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의 9일 오후 모습. 2020.5.9 연합뉴스
사진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의 9일 오후 모습. 2020.5.9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교육계로 확산되고 있다. 시·도 교육청은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원어민 교사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자진 신고’를 받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과 경기교육청, 인천시교육청 등은 전날 각급 학교와 기관에 긴급 공문을 보내 최근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교직원은 이날 오전까지 교육청에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조사 대상은 파견자를 포함해 본청 직원과 교육지원청·직속기관 직원,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교직원 전체다. 각급 학교 조사 대상에는 교직원뿐 아니라 원어민 교사, 교육공무직원, 자원봉사자까지 포함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과 논현동 수면방, 신촌 클럽 등 언론보도에 나온 확진자 방문 지역을 4월29일에서 5월6일 사이에 방문한 교직원이 신고 대상이다.

이들 지역을 방문한 교직원과 원어민 교사는 교육청 담당과에 유선으로 자진 신고하도록 했다. 신고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은 후 결과를 교육청에 제출해야 한다.

교육청은 “신분에 대해서는 비밀을 보장하겠다. 방문 자체로 인한 불이익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신고로 인한 사안 발생 시 인사 조치와 구상권 청구 등 엄중 문책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전날 오후 ‘등교수업 연기 방안’을 발표하며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이태원 소재 유흥업소를 방문한 학교 구성원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 권고했다.

박 차관은 “희망자에 한해 조사하는 방안을 방역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라며 “확진자 접촉 사실이나 시설 방문을 숨기고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등 방역업무에 지장을 초래한 경우가 발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방역당국과 광역자치단체 발표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서울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2명, 전북 1명 제주 1명 등 103명으로 집계됐다.

강원 지역에서는 원어민 교사 61명이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다. 이 가운데 클럽과 주점 방문자는 6명이고, 이 중 2명은 확진자가 발생한 유흥업소 등을 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6명 모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지역에서도 원어민 교사 34명과 교직원 15명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 사이에 이태원과 홍대 클럽 일대를 방문했다. 광주지역에서는 원어민 교사 4명이 이태원에 있는 클럽을 다녀왔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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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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