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첫 확진자… 감염 경로도 안갯속
해외여행·환자접촉 없는 세 번째 사례대중교통 이용·서울 회사 본사도 다녀가
30번 증상 이후 병원·카페 등 수차례 들러
12·14번 퇴원… 격리 해제 12명으로 늘어

대구 연합뉴스

코로나19 31번 확진자 접촉자가 18일 대구시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돼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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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환자가 다녀간 병원은 건물 입구를 승용차로 막았고, 남아 있는 환자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약국과 신협 범어지점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수성구 보건소는 민원실을 폐쇄하고 내부 전체를 방역했다. 호텔, 교회, 오피스텔도 휴업 혹은 폐쇄 조치했다. 강남구 보건소는 C클럽 본사와 강남구 대치동 세텍 방역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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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폐쇄된 대구 동구 퀸벨호텔 앞에 ‘호텔 전체 방역으로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는 내용의 팻말이 걸려있다. 31번 환자는 지난 15일 이 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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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해제 대상자가 계속 늘어나는 건 다행스러운 대목이다. 이날 12번 환자(48·남·중국인)와 14번 환자(40·여·중국인)가 증상 호전 후 실시한 2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돼 격리 해제되면서 완치는 12명으로 늘었다. 부부 사이인 이들은 각각 지난 1일과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5번 환자(33·남·한국인)와 6번 환자(56·남·한국인)도 증상이 호전돼 격리 해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 격리 입원 중인 환자들은 대부분 안정적”이라며 “산소마스크 치료를 하고 있는 환자도 주관적 증상이나 발열 증상은 다소 호전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에서 지난달 중국에 다녀온 30대 한국인 A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사망하면서 한때 방역당국을 긴장시켰지만 확인 결과 코로나19 음성으로 나왔다. A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 조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0시 30분쯤 숨졌다. A씨는 폐에서 출혈 흔적이 발견됐고 폐렴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2020-02-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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