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자살 예방 문구 7년 만에 제거…“효과 떨어져”

마포대교 자살 예방 문구 7년 만에 제거…“효과 떨어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0-22 20:45
수정 2019-10-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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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설치 후 논란 끊이지 않아

서울 마포대교 안전난간에 설치했던 ‘자살 예방 문구’가 7년 만에 모두 제거됐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마포대교에 적힌 문구를 전부 지웠다.

마포대교의 자살 예방 문구는 2012년 서울시와 삼성생명이 ‘생명의 다리’ 캠페인을 벌이며 설치했다.

2013년에는 시민 공모를 거쳐 문구를 선정해 다리에 새기기도 했다.

당시에는 난간에 LED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문구가 보이도록 했지만, 투신 방지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며 2015년 말 캠페인 중단과 함께 조명을 없애고 일부 문구만 남긴 바 있다.

‘수영은 잘해요?’ 등 일부 문제가 된 문구도 당시 제거됐다.

그러나 남은 문구 중에도 ‘하하하하하하하’, ‘짜장면이 좋아? 아니면 짬뽕이 좋아?’ 등 자살 예방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문구들이 남아 있어 논란은 계속 이어져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6년 12월 투신 방지 난간이 설치된 데다 문구 자체의 자살 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문구 내용을 오해하는 경우도 있어 문구를 제거하게 됐다”며 “앞으로 투신 방지 난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관리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방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8월까지 투신 시도자와 사망자가 많은 한강 다리는 마포대교였다. 이 기간에 마포대교에서는 846명이 투신해 2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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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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