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황당한 일이~” 시장도 모르게 과장이 김포도시철도 이면합의서 전결처리

“이런 황당한 일이~” 시장도 모르게 과장이 김포도시철도 이면합의서 전결처리

이명선 기자
입력 2019-10-02 13:27
수정 2019-10-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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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 도시철도개통지연 특위… 김포시장 “이면 합의서 보고조차 받지 못해”

지난 1일 열린 김포시의회 도시철도개통지연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오강현 위원이 이면합의서 실체여부를 따져 묻고 있다. 김포시의회 제공
지난 1일 열린 김포시의회 도시철도개통지연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오강현 위원이 이면합의서 실체여부를 따져 묻고 있다. 김포시의회 제공
경기 김포도시철도 개통과 관련해 박헌규 전 김포시 철도과장이 시장에게 보고절차도 없이 골드라인 운영사와 이면합의서를 전결 처리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인력 및 제반비용은 모두 수십억원대인 것으로 추산된다. 김포시가 부담한다는 김포도시철도는 두 차례 연기됐다가 지난 9월 28일 개통됐다.

2일 김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김포시의회 도시철도개통지연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오강현·김인수 위원 등이 이면합의서 실체여부를 묻는 과정에서 권형택 골드라인 대표로부터 이면합의서 실체를 확인했다.

더군다나 이면합의서가 김포시장 결재 없이 박헌규 전 철도과장이 전결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법적효력이 있는지도 논란거리다.

지난 6월 30일 작성된 ‘차량떨림 현상 해소를 위한 합의서’에는 추가삭정을 비롯해 점검주기 단축과 대수선 주기단축, 인력 및 제반비용을 김포시가 부담한다는 5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오강현 위원은 특위 질의에서 “도시철도 운영과 관련해 추가 비용 지급에 대해 김포시와 운영사 간 합의서가 있느냐”고 묻자 권 대표이사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오 위원은 합의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오후에 속개한 행정사무조사에서 오 위원은 합의서를 들어보이며 “합의서 제출을 왜 안하려 했나. 시장도 모르는 내용을, 대표성이 없는 과장이 합의서에 서명을 했는데, 예산은 시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합의서 내용이 과장 전결이냐. 합의서 작성이 투명하지 않고 비공개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집중 추궁했다.

이에 박 전 과장은 “운영사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이후 지난 6월 3일 노사정 합의에서도 언급된 부분이 있다. 운영사에서 내용을 확인해 달라고 해서 6월 30일 저와 대표가 회의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서명을 했다”고 답했다. 또 권 대표는 “김포시와 합의서를 공개할지 여부를 협의할 필요가 있어 제출을 미룬 것”이라고 답했다.

위원들은 정하영 시장과 전종익 국장에게 사전에 이면합의서 작성 내용을 보고받았는지 강도높게 질타했다.

이에 정 시장은 내용을 전혀 보고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고 전 국장은 한 달쯤 뒤 사후에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조사특위는 도시철도 개통지연 이 후 석달 가까운 활동을 마치고 7일 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김종혁 특위위원장은 “그동안 특위 위원들이 소문으로 떠돌던 이면합의서 작성 및 처리 책임소재를 규명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합의서는 박 전 과장이 전결로 처리한 뒤 전 교통국장에게는 한 달이 지난 보고했고 정 시장에게는 아예 보고조차 안 한 것으로 드러나 책임 소재와 함께 법적 효력 논란을 불러올 전망이다.

이날 특위의 김인수·배강민·홍원길·박우식·김계순 위원 등은 잇따라 소문으로 떠돌던 이면합의서 실체에 대해 강도높게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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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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