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에 진 빚 갚겠다”…서울 도심서 노제·영결식 열려

“김용균에 진 빚 갚겠다”…서울 도심서 노제·영결식 열려

입력 2019-02-09 14:23
수정 2019-02-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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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유족인사를 하던 중 오열하고 있다. 김 씨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점검 도중 사고로 숨졌다. 2019.2.9 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영결식에서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유족인사를 하던 중 오열하고 있다. 김 씨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점검 도중 사고로 숨졌다. 2019.2.9 연합뉴스
충남 태안화력에서 위험한 업무를 혼자 수행하다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를 추모하기 위한 노제와 영결식이 오늘(9일) 사고 현장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고 김용균 노동자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 충남 태안화력 9·10호기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오전 11시 서울 중구 흥국생명 남대문지점 앞에서 노제를 이어갔다.

장례위원장인 최준식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김용균 동지에게 많은 빚을 졌다. 동지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해나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노제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최 위원장은 “고인의 죽음 이후 대한민국 사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꿈쩍도 하지 않던 산업안전보건법이 28년 만에 개정됐고, 노동 문제에 대한 시민의식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노제 행렬은 김씨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앞장선 채 풍물패와 대형 영정, 꽃상여, 운구차가 뒤를 이었다. 유족과 장례위원들은 운구차 뒤를 따라 행진했다. ‘내가 김용균이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100명과 만장을 든 50명은 유족과 함께 광화문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이들은 광화문광장에 모여 영결식을 엄수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송경동 시인 등 노동·시민사회 인사들을 포함해 주최 측 추산 250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시신은 오후 2시 30분쯤 경기 고양 덕양구 벽제서울시립승화원으로 옮겨 화장할 예정이다. 장례 절차는 오후 5시 30분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리는 하관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날 서울의 기온은 영하 11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 스텔라 데이지 참사 희생자 유가족, 고 이한빛 PD의 어머니 김혜영씨와 동생 이한솔씨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유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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