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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화물칸서 철근더미 발견…‘침몰 원인’ 과적 논란 입증될까

세월호 화물칸서 철근더미 발견…‘침몰 원인’ 과적 논란 입증될까

입력 2017-08-07 23:34
업데이트 2017-08-08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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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현장용 8m짜리 21t 수거…제주 해군기지 건설용 의혹도

세월호 내부에서 철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과적이 침몰 원인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관련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세월호 철근 뭉치 얼마나 더 있을까
세월호 철근 뭉치 얼마나 더 있을까 7일 전남 목포신항에 육상거치된 세월호 화물칸에서 다량 발견된 철근 뭉치가 크레인에 실려 밖으로 옮겨지고 있다. 세월호에서 나온 철근 뭉치는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8m 철근으로, 50개가 한 묶음으로 돼 있다.
목포 연합뉴스
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세월호 화물칸 D데크에서 철근 뭉치가 발견돼 작업자들이 외부로 빼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펄을 걷어 내는 작업 도중 확인된 철근은 공사 현장에서 쓰이는 길이 8m짜리로, 이날까지 약 21t이 수거됐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계속 철근을 꺼내는 중이라 정확한 철근의 양과 무게 등은 지금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통해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무리한 증축, 조타 미숙과 함께 과적이 꼽혔다. 무리한 증축과 과적으로 복원성이 나빠진 세월호가 운항 중 조타수의 조타 미숙으로 기울었고, 이 과정에서 제대로 묶이지 않은 화물이 쏠리며 침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해 6월 보고서에서 “출항할 때 세월호에 실린 화물은 총 2215t으로, 최대 987t의 화물 적재를 승인받은 배에 1228t의 화물이 더 실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화물칸에 실린 철근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용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410t의 철근이 실려 있었으며, 이 중 일부가 제주 해군기지로 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업체 간에 이뤄진 일이기 때문에 관련 사안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해명했다.

세월호 화물칸에서 실제 철근이 발견됨에 따라 침몰 연관성 등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7-08-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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