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동두천, 미8군 사령관 ‘미군 잔류’ 발언에 반발

뿔난 동두천, 미8군 사령관 ‘미군 잔류’ 발언에 반발

기민도 기자
입력 2017-07-14 16:22
수정 2017-07-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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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두천 시민들이 지난 11일 토마스 밴달 주한 미8군 사령관의 ‘미군 잔류’ 발언에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 동두천 미군기지
경기도 동두천 미군기지 서울신문 DB
동두천 시민들로 구성된 ‘미군재배치 범시민대책위원회’는 동두천시청 회의실에서 일방적인 미군 잔류 결정 수용 불가 입장과 잔류 결정에 따른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14일 발표했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토마스 밴달 미8군 사령관은 지난 11일 사령부 개관식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군의 역량이 갖춰질 때까지 210포병여단을 동두천에 잔류시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며 “잔류부대 이전 시기에 대해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또 국방부와 주한미군의 밀실 합의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동두천 시민들은 동두천 주둔 미2사단의 이전 시기에 대한 말이 계속 바뀌는 점을 지적했다. 예정대로라면 동두천에 주둔 중인 미2사단은 평택 이전계획에 따라 지난해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겼어야 했다.

그러나 2014년 10월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계획이 뒤집혔다. 한·미 당국은 한국군이 자체 대(對)화력전 수행능력을 증강하는 2020년까지 210포병여단을 동두천에 남겨두기로 한 것이다.

동두천시와 시민들은 이번에도 210포병여단의 잔류시기가 2020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종갑 범시민대책위 위원장은 “국방부와 주한미군의 일방적인 잔류 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부가 미군 잔류 결정을 할 때는 그에 상응하는 지원대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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