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불꽃, 시작의 불씨… 오늘 10차 촛불

마지막 불꽃, 시작의 불씨… 오늘 10차 촛불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12-30 22:28
업데이트 2016-12-31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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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올해 유종의 미 거둘 것”

2016년을 장식할 단어는 뭐니 뭐니 해도 ‘촛불’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는 9주 동안 전국에서 895만명이 참여하며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의결안을 이끌어 내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남녀노소의 손에 들린 촛불이 그려 낸 붓질로 평화집회라는 역사의 그림을 완성했다. 어둠을 밝히고 진실을 끌어내고자 나누었던 촛불의 힘, 서울신문 사진기자들이 1~9차 촛불집회에서 기록한 사진 1500장을 모아 모자이크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016년을 장식할 단어는 뭐니 뭐니 해도 ‘촛불’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는 9주 동안 전국에서 895만명이 참여하며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의결안을 이끌어 내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남녀노소의 손에 들린 촛불이 그려 낸 붓질로 평화집회라는 역사의 그림을 완성했다. 어둠을 밝히고 진실을 끌어내고자 나누었던 촛불의 힘, 서울신문 사진기자들이 1~9차 촛불집회에서 기록한 사진 1500장을 모아 모자이크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한 해의 마지막날인 31일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제10차 촛불집회와 이에 반발하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맞불집회가 도심 한복판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가운데 두 집회가 충돌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양측 모두 평화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1일 ‘송박영신 10차 범국민행동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마지막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특히 이날은 밤 12시 무렵 제야의 종 타종 시각에 맞춰 보신각 일대의 시민들과 합류하기 위해 종전보다 늦은 시간인 오후 7시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본집회를 시작한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안전사고나 무력 충돌이 없었던 만큼 올해의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보수단체 집회와의 마찰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도 이날 오후 2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약 700m 떨어진 대한문 앞에서 ‘2017 승리를 위한 송구영신 태극기 집회’를 연다. 당초 2부 집회가 마무리된 오후 8시쯤 노약자를 먼저 귀가시킨 뒤 밤 12시까지 송구영신 집회를 이어 갈 계획이었으나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기 위해 집회를 예정보다 30분 앞당긴 오후 11시 30분에 마무리한다. 정광용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대표는 “참가자들이 개별적으로 타종 행사에 참석하는 걸 막을 순 없지만 탄기국 측에서 공식적으로 합류하진 않을 예정”이라며 “집회의 본질을 흐리지 않도록 평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가능한 한 많은 경찰력을 동원해 양 집회 사이를 차벽으로 분리하는 등 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6-12-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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