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 생전 박근혜와 영적 부부라고 말하고 다녀”

“최태민, 생전 박근혜와 영적 부부라고 말하고 다녀”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10-31 08:29
업데이트 2016-10-3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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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박근혜
최태민 박근혜 1977년 3월 당시 퍼스트레이디 자리를 대신하던 박근혜(왼쪽 네 번째) 대통령이 새마을궐기대회에 참석해 최태민씨의 안내를 받으며 걸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이 생전 “박근혜와 나는 영적 세계의 부부”라고 말하고 다녔다는 증언이 나와 눈길을 끈다.

31일 국민일보는 전기영(78·서산 충성전원교회) 목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전 목사는 7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최씨와 교계 활동 및 교류를 해온 인물이다.

최태민은 중앙정보부가 1979년 작성한 보고서에 각종 비위와 여자관계 추문 등으로 구설수에 올라 있는 상황이었다. 전 목사는 당시 ‘최태민·박근혜 연인설’에 대해 “최씨에게 직접 물어본 적이 있다”면서 “그때 최씨는 ‘박근혜와 나는 영의 세계 부부이지, 육신의 부부가 아니다’라고 말한 걸 들었다”고 말했다.

최태민이 ‘육 여사가 꿈에 나타나 박근혜를 도와주라고 전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9일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꿈에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가 나타나 ‘나를 밟고 가라. 그리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최태민 목사와 상의하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최씨가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만났을 때 육 여사의 표정과 음성으로 빙의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태민은 “‘육 여사 빙의에 박근혜가 놀라 기절했다가 깨어났다. 육 여사가 내 입을 빌어 딸에게 나(최태민)를 따르면 좋은 대로 인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때 박근혜는 입신(入神·신들림)한 상태였다’”고 전 목사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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