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일부 문화재 지진피해…절 탑 기울고 기와 떨어져

울산 일부 문화재 지진피해…절 탑 기울고 기와 떨어져

입력 2016-09-27 10:34
업데이트 2016-09-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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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으로 울산 문화재 일부가 훼손됐다.

울주군에 따르면 12일 규모 5.8 지진 충격으로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부도인 울주 망해사지 승탑(보물 제173호)이 일부 훼손됐다.

안전진단 전문기관이 망해사지 승탑 기울기를 측정한 결과, 동쪽과 서쪽에 세워져 있는 2개의 승탑이 조금씩 기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망해사는 신라 헌강왕 때 동해 용을 위해 세운 절이라고 ‘삼국유사’에 기록돼 있다.

승탑은 이름난 스님 유골을 봉안하기 위해 세운 돌탑을 말하는데, 망해사 터를 지키고 있는 승탑 2개는 9세기 말 세웠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부도(보물 제369호)와 삼층석탑(울산시 유형문화재 제5호)이 있는 울주군 상북면 석남사는 사찰 담장 기와 일부가 떨어지는 피해가 생겼다.

울주군 두동면의 박제상 유적(시기념물 제1호)도 치산서원 충렬묘 건물과 신모사 건물 앞 담장 기와, 지붕 기와, 망해문과 사효문 기와도 탈락하거나 밀림현상이 나타나는 등 훼손됐다.

울주군 웅촌면 석계서원(문화재자료 제17호)도 화장실 지붕 기와에서 밀림현상을 보였다.

울산지역 유일한 국보인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와 두동면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주군은 27일 “보물인 망해사지 승탑에 대해 문화재청이 현장을 확인한 뒤 조치 방법과 보수 예산을 마련하는 등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나머지 훼손된 곳도 일부는 이미 고치거나 보수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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