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 갈취 줄었지만 늘어난 왕따·성추행

금품 갈취 줄었지만 늘어난 왕따·성추행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6-07-19 01:22
수정 2016-07-1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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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실태 온라인 설문

학교폭력 가운데 ‘집단따돌림’이 지속적으로 늘고 ‘금품 갈취’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집단따돌림을 막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좀 더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올해 3월 21일부터 4월 29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반기 학교폭력 실태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상·하반기 매년 두 차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재학생 456만명 중 423만명이 참여했다.

● 언어폭력 34%·왕따 18% 순

이번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본 학생은 3만 9000명으로 전체 학생 가운데 0.9%였다. 피해 유형별 학교폭력 비율은 ‘언어폭력’이 3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따돌림’(18.3%), ‘신체폭행’(12.1%) ‘스토킹’(10.9%) 순이었다. ‘사이버 괴롭힘’(9.1%), ‘금품 갈취’(6.8%), ‘강제 심부름’(4.5%), ‘강제추행·성폭행’(4.3%)은 10% 미만이었다.

학교폭력 유형 가운데 집단따돌림은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2013년 16.6%에서 2014년 17%, 2015년 17.3%에서 올해는 18.3%로 뛰었다. 강제추행·성폭행 역시 2013년 3.3%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는 4.3%를 기록했다. 반대로 금품 갈취는 같은 기간 10%에서 꾸준히 줄어 6.8%로 낮아졌다. 서울시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의 강삼구 장학사는 “금품 갈취와 달리 집단따돌림은 잘 드러나지 않고 은밀하게 이뤄지는 데다 다른 학교폭력과 맞물려 발생해 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 집단 따돌림 4년새 16%→18%

교육부는 현재 집단따돌림을 막고자 학교폭력 예방 선도학교인 ‘어깨동무학교’를 전국 3531개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을 위해 사회적 관계 유지 능력을 키우는 ‘어울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를 지난해 244개교에서 올해 595개교로 확대했다. 서미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학교폭력예방부장은 “학교폭력을 줄이려면 학급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학우에 대한 공감이나 배려심 등을 길러 주는 인성교육을 늘려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폭력이 일어나는 장소는 ‘교실’(41.2%)과 복도(10.9%) 등 주로 학교였으며,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이라는 응답이 67.4%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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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6-07-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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