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공점엽·이수단 할머니 별세

위안부 피해자 공점엽·이수단 할머니 별세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05-17 23:02
수정 2016-05-1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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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생존자 42명으로 줄어

전남 해남에 살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공점엽(96) 할머니가 17일 별세했다. 또 중국에 사는 한국인 출신 위안부 피해자인 이수단(95) 할머니도 이날 오후 3시쯤(현지시간) 헤이룽장성 둥닝현의 한 양로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남에 따라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42명(국외 2명 포함)으로 줄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지난해 설 무렵 뇌졸중으로 쓰러진 공 할머니가 이날 오후 5시 12분쯤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공 할머니는 16세이던 1935년 직업을 소개해 준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간 뒤 1943년까지 모진 고초를 겪었다. 1945년 귀국해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가정을 꾸리고 힘겨운 삶을 살아왔다. 2년 동안 노환으로 병상에 있었던 공 할머니는 두 달 전부터 몸상태가 나빠져 결국 이날 숨졌다.

이 할머니는 일제강점기 고향인 평양에서 ‘공인(工人)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자원했다가 위안부가 됐다. 러시아 연해주에 인접한 국경도시인 둥닝에서 위안부로 고통을 겪었다. 이 할머니는 70년 넘는 세월 동안 본인의 이름 외에 한국말을 모두 잊어버리고 말년에는 치매증세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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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6-05-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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