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명 모집에 지원자 폭주!…‘멍때리기 대회’ 이번엔 한강 상륙

70명 모집에 지원자 폭주!…‘멍때리기 대회’ 이번엔 한강 상륙

이지연 기자
입력 2016-05-09 17:07
수정 2016-05-0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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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멍때리기 대회
한강 멍때리기 대회 출처 = 멍때리기 대회 페이스북
“나는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한 때 유행했던 이 문구처럼 ‘무념무상’에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소개해주고 싶은 대회가 하나 있다. 오는 22일 한강에서 열릴 ‘멍때리기 대회’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이촌한강공원 청보리밭 일대에서 ‘2016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대회 참가자는 무료함과 졸음을 이겨내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음’을 유지하면 된다.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진행요원들은 15분마다 참가자 검지에 기구를 갖다대 심박수를 체크한다. 경기를 관전하는 주변 시민들은 인상적인 참가자들에게 스티커 투표를 한다. 관객 투표 다득점자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심박그래프를 보인 이들이 1~3등이 된다. 대회 우승자에겐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형상의 트로피와 상장을 수여한다.

멍때리기 대회 우승 트로피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멍때리기 대회 우승 트로피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출처 = 멍때리기 대회 페이스북

멍때리기 대회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얕보기 쉽다. 그러나 위반 사항이 적지 않다. ▲ 휴대전화 확인 ▲ 졸거나 잘 경우 ▲ 시간 확인 ▲ 잡담 나누기 ▲ 주최 측 음료 외 음식물 섭취(껌씹기 제외) ▲ 노래 부르기 또는 춤추기 ▲ 책을 읽거나 노트에 낙서하는 등의 딴짓 ▲ 웃음 ▲ 기타 상식적인 멍때리기에 어긋나는 모든 경우가 규칙 위반 행위에 들어간다.
 
다만 멍때리기 대회는 철저히 묵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세 가지 색상의 ‘히든카드’를 사용해 불편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 멍때리느라 근육이 뭉쳤을 때 안마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빨간색’ 카드, 갈증이 나 음료를 제공받고 싶다면 ‘파란색’ 카드, 부채질이 필요하다면 ‘노란색’ 카드, 기타 불편사항이 있을 때는 ‘검정색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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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국제멍때리기 대회’에서 눈에 띄는 한 참가자
‘수원 국제멍때리기 대회’에서 눈에 띄는 한 참가자 출처 = 멍때리기 대회 페이스북
이에 못지 않게 대회 참가자격을 얻는 것도 만만치 않다. ‘수원 국제멍때리기 대회’의 참가자로 뽑힌 70명은 자기소개서 심사통과로 7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참가자 선발 기준에 대해 멍때리기 대회 측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뽑으려고 노력한다. 특히 독특한 신청이유가 있는 분들을 선별한다”고 답했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대한 관심은 벌써 뜨겁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9일 기준 참가신청을 받은지 하루 반나절만에 670명이 신청했다. 이 관계자는 “내일이면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고작 70명 뽑는데 엄청난 인원이다”라고 밝혔다.
 
멍때리기 대회는 2014년 서울시청 앞 잔디밭에서 처음 열렸다. 이 대회를 두고 “피로가 큰 한국 사회의 현상” 등의 평가가 나오면서 이듬해 중국 베이징에서 2차,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에서 3차 대회가 열렸다.
 
‘가만히 있는 것’과 ’대회’를 접목시켜 ‘멍때리기’를 능력으로 승화시킨 기획의도는 무엇일까. 이는 ‘제1회 멍때리기 대회’가 ‘월요일‘, ‘서울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열렸던 사실과 관계가 깊다.
 
멍때리기 대회를 주최한 ‘웁쓰양’씨는 월요일 ‘가장 바쁜 시간을 사는 직장인들’과 같은 시간 잔디광장에 앉아 ‘멍때리는 사람들’로 시각적 대비를 만들어 이를 자극적인 현대사회를 사는 서울시민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여기에는 멍하게 ‘좀비’처럼 사는 현대인들에 대한 비판적 의미도 담겨 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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