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블로그] “합격 간절했겠지만 범죄”… 씁쓸한 공시족

[현장 블로그] “합격 간절했겠지만 범죄”… 씁쓸한 공시족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04-07 22:48
수정 2016-04-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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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오죽하면 그랬을까’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아요. 범죄잖아요. 하지만 공무원시험에 목을 매야 하는 우리 처지가 좀 딱하긴 하네요.”

7일 오전 6시 30분쯤 서울 노량진 공무원시험 학원가의 아침 풍경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습니다. 정부서울청사에 침입해 시험 성적을 조작한 송모(26)씨 사건에 대해 한 수험생은 이렇게 말하며 학원으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이 시간은 수험생들이 오전 7시쯤 시작되는 첫 강의를 듣거나 학원에 마련된 자습실의 자리를 잡기 위해 서두르는 때입니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고 곳곳에 위치한 학원으로 흩어졌습니다. 이들은 송씨의 범행에 대해 “그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 공무원이 안 되길 천만다행이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조작까지 생각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 “이렇게 정부청사 보안이 허술했다면 과거에도 성적 조작이 있었을 수 있지 않겠느냐” 등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를 동정하는 목소리는 없었지만, 일부에서 ‘동병상련’의 정은 있었습니다. 올해로 3년째 공부를 하고 있는 최모(31)씨는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등 9급 시험만 열 번 정도 떨어졌다. 성적 조작 사건 뉴스를 보면서 ‘혹시 나도 저런 범죄까지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9일 국가직 9급 시험을 시작으로 6월 지방직 9급, 서울시 7·9급 등 공무원시험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해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시험(공채)에는 5만 9779명이 응시했고 올해 국가직 9급 공채에는 22만 1853명이 지원했습니다.

2년 넘게 수험 생활을 하고 있는 김모(31·여)씨가 말했습니다. “청년 실업률이 12.5%라는데, 제대로 된 일자리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슬픈 자화상을 보여준 이번 사건도 원인을 따지고 들어가면 일자리가 부족해서 빚어진 일이니까요.”


이새날 서울시의원 “서울 문화 불균형 해소하고 ‘새로운 실버세대’ 위한 고품격 문화 복지 확대해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지난 13일 열린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의 문화 격차 해소와 학생 예술 교육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새로운 실버세대(1차 베이비부머)의 눈높이에 맞춘 고품격 문화콘텐츠 기획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누구나 클래식 2026’ 신년음악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언급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시민 4000여 명의 투표로 선정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등의 수준 높은 공연이 ‘관람료 선택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턱 없이 제공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규모 클래식 공연장과 고급 문화 인프라가 여전히 서울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하며 “진정한 ‘클래식 서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세종문화회관을 강북 문화의 베이스캠프로 삼아 관련 예산을 늘리고 공연 횟수를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학교 예술 교육과의 연계 방안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우는 학교 오케스트라 학생들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같은 최고의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무대 공유 프로젝트
thumbnail - 이새날 서울시의원 “서울 문화 불균형 해소하고 ‘새로운 실버세대’ 위한 고품격 문화 복지 확대해야”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6-04-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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