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폐경기 여성 뼈 건강에 도움”

“커피, 폐경기 여성 뼈 건강에 도움”

입력 2016-02-23 13:55
업데이트 2016-02-2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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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경 여성들이 하루에 1잔 이상의 커피를 마실 경우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박상민(사진) 교수팀(최은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최경현)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근거로 골밀도 검사를 받은 폐경 여성 4066명을 선정해 커피와 골다공증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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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 결과, 커피를 하루에 1잔 미만 마시는 사람은 골다공증 위험 감소율이 21%에 그쳤으나 1잔을 마시는 사람은 33%, 2잔을 마시는 사람은 36%로 높아졌다. 즉, 매일 적당량의 커피를 마시면 골밀도가 높어진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카페인 수준은 하루 330mg 이상을 섭취할 때 해당되는데, 이정도의 카페인을 섭취하려면 600ml의 커피를 마셔야 한다. 일반적으로 음용하는 ‘1’자형 캔커피의 용량은 200ml이다.
 연구팀은 “커피에 함유된 에스트로겐과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클로겐산, 항염증 효과를 보이는 디테르펜 등이 뼈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상민 교수는 “한국인들의 하루 커피 소비량이 평균 0.7잔인 점을 고려하면 건강을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하루 3잔 정도 커피를 마시면 골절을 예방하고 뼈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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