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들 “우리 두바이로 이사 가요”

서울대공원 동물들 “우리 두바이로 이사 가요”

최지숙 기자
입력 2016-02-14 22:38
수정 2016-02-1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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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원숭이·사슴 등 6종 39마리 자매결연한 두바이 사파리로 이송

“정든 집을 떠나 사막의 나라로 가요.”

서울대공원 동물들이 중동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이사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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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시립동물원 사파리로 보내질 서울대공원의 수컷 사자들.
두바이 시립동물원 사파리로 보내질 서울대공원의 수컷 사자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에 키우고 있는 사자, 원숭이, 사슴 등 6종 39마리 동물을 두바이 시립동물원 사파리로 보낸다고 14일 밝혔다. 다음 달에 39마리 동물을 보내고 올 가을 추가로 동물들을 교환할 예정이다. 사자 등이 새로 둥지를 틀 두바이시의 사파리는 200만 제곱평방미터 규모로 동물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기에 쾌적한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시 관계자들은 지난 2일 직접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찾아 둘러본 뒤 자매결연을 했다. 두바이시 동물원에서 해외 동물원과 자매결연한 것은 서울대공원이 처음이다. 이들은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건강 상태와 우수한 사육 기술에 감탄하며 동물진료 분야 등의 교류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보내는 동물은 선별 작업 중에 있다. 주로 번식이 가능한 성숙한 개체를 보낼 예정이다. 이번에 보내는 6종 모두 번식이 왕성해 동물 복지 차원에서 교류를 추진한 것도 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일종의 동물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면서 “너무 많은 개체가 공존하면 서식환경이 열악해지기 때문에 적절한 수로 조절하고, 대신 유전자 다양성을 위해 희귀종을 받으려는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시 동물원에서도 그 가치에 상응하는 희귀 동물을 보낼 예정으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 중이다.

이번 자매결연으로 서울대공원의 해외 자매결연 동물원은 7곳이 됐다. 중동 국가와의 교류는 2007년 요르단으로 히말라야타알 10마리를 반출한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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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6-02-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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