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수에 날씨 특수까지…재래시장 ‘활기’

설 특수에 날씨 특수까지…재래시장 ‘활기’

입력 2016-02-04 08:17
업데이트 2016-02-0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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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풀리자 “매출 평소보다 50% 이상 증가”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찾아온 영상의 포근한 날씨에 경기 수원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달 일주일 넘게 영하 10∼20도의 한파가 몰아닥쳐 시장을 찾는 손님이 뚝 끊겼을 때와는 정반대 표정이다.

설과 추석, 일 년에 딱 두 번뿐인 명절 특수만 바라보던 상인들은 한파가 설 대목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애를 태웠다.

지동시장 6평 남짓한 공간에서 수산물을 파는 한 상인은 “평소 겨울철에도 오후 9시까지는 장사를 했지만, 지난달에는 며칠 장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춥다보니 손님이 없어 오후 6시 전에 문을 닫았다”며 “시장 상인들은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 설이 대목이라지만 시장을 찾는 손님이 적을까봐 걱정됐다”고 말했다.

기온이 영상 4.6도를 기록한 3일 오후 2시 못골종합시장은 제사 용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을 찾기 힘들었다.

못골시장은 90여개 점포 대부분이 반찬, 농·수산물, 정육 장사여서 시민이 자주 찾는 쇼핑 장소지만, 한파 탓에 매출도 잠시 움츠러들었다.

시장에서 고추, 애호박, 가지 종류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상인은 “며칠 전만 해도 낮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서 손님이 적었는데 날이 풀리니 손님이 평소 주말보다도 더 많다”며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날씨 특수도 함께 누리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시장을 찾은 김모(58·여·영통 거주)씨는 “집에서 제사를 지내야해서 장을 봐야 해야 하는데, 날도 포근하고 바람도 별로 안 불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신 저렴한 시장에 왔다”고 말했다.

못골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평소 수준보다 50%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연휴 기간에 고객들이 편리하게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4일부터 8일까지 인근 팔달주차타워를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수도권기상청은 남풍의 영향으로 경기남부 지역 설 연휴 기간 아침 기온은 영하권으로 쌀쌀하겠지만, 낮 기온은 영상 2∼6도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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