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험’ 서울역고가 지진 견딜 보행로로…내달 착공

‘안전 위험’ 서울역고가 지진 견딜 보행로로…내달 착공

입력 2016-02-01 11:03
수정 2016-02-0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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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등으로 7개 방향 진출입…투명바닥·전망대도

45년간 수많은 차량을 실어나른 서울역 고가가 안전 최하등급(E등급)의 오명을 벗고 지진에도 견딜 보행로로 변신을 시작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난해 국제설계공모로 선정된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 마스의 계획안을 검토해 기본설계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보행길 조성공사에 앞서 다음 달부터 교량 보강 공사에 착수한다.

고가 바닥판 중 519m는 철거하고, 상부구조물과 교각은 통행 하중을 13t에서 21t으로 보강한다.

부식된 곳은 제거하고 풀어진 볼트는 고정한 뒤 전체를 도장 처리한다. 콘크리트 타설도 이뤄지며, 지지력이 부족한 교각에는 작은 말뚝을 추가한다.

바닥판은 안전하고 신속한 시공을 위해 ‘프리캐스트(공장에서 콘크리트 바닥판을 미리 제작)’를 현장에서 조립한다. 안전등급 E등급인 받침 264개는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장치로 전면 교체한다.

교량 공사가 끝나면 보행길을 조성한다. 보행길은 끊긴 도시의 맥락을 회복하는 데 방점을 두고 고가에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로 7개 방향으로 총 17개 길이 연결되게 설계했다.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까지는 폭 10m, 연장 214m를 연결하고 역으로 바로 드나들 수 있는 엘리베이터 1개를 설치한다. 소월길로 직결되는 엘리베이터도 조성된다.

서울역과는 엘리베이터로, 지상 교통섬과는 에스컬레이터로 이어지며 서울역파출소 옆에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새로 조성될 만리동공원과 서울 서부역을 연결하는 건널목이 생기고, 만리재로 고가분기점에서 중림동 방향 보도로 연결되는 보행교도 신설된다.

고가 위 보행길에는 크고 작은 광장 16개와 편의시설 20곳, 벤치 겸용 화분 135개, 전망 발코니 4곳, 투명 바닥판 3곳, 화장실 2곳이 생긴다. 투신자살과 물건 투척 등 사고에 대비한 고가 난간과 폐쇄회로(CC)TV도 설치된다.

인공지반에서 자랄 수 있는 49과 186종의 수목을 심어 사계절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고, 고가 하부 청소차고지와 교통섬을 통합해 신설될 만리동공원에는 벤치와 음수대가 조성된다.

시는 설계안을 홈페이지에 4일부터 17일까지 공개, 시민 의견을 추가로 받아 설계를 마친다. 4월부터는 서울역 광장에 새롭게 변신할 고가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서울역 7017 인포가든’을 운영한다.

박 시장은 “단순히 고가를 재생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이 모이고 거기에서 생긴 에너지가 주변 지역 재생과 부흥의 촉매가 될 수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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