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내고 옷 사입고…공금 멋대로 쓴 유치원 원장들

세금 내고 옷 사입고…공금 멋대로 쓴 유치원 원장들

입력 2016-01-05 11:35
수정 2016-01-05 11: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교육청 사립유치원 경영실태 감사…원장 3명 형사고발8억6천여만원 환수해 유치원회계 보전조치

유치원의 공금으로 개인의 세금을 내거나 시설공사비 등의 허위 명목으로 공금을 빼돌려 횡령한 서울의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적발됐다.

교육청은 비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원장들에서는 대해 파면·해임을 추진하고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서울의 12개 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7월부터 최근까지 벌인 ‘경영실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A 유치원 원장은 2014년 강사 2명에게 지불해야 할 총 1천680만원 가량의 강사료를 본인 계좌와 배우자의 개인계좌로 이체해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원장은 2013년 12월부터 작년 8월까지 ‘공과금’ 명목으로 본인 소유 차량의 자동차세, 자택 관리비와 가스요금, 유치원 설립자인 배우자의 개인 차량 자동차세 등 341만원 가량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했다.

B 원장도 2012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31차례의 개인의 승용차 렌트 비용 4천150만원 가량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했다가 적발됐다. 이 원장은 또 ‘기부금’ 명목으로 1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 당시 교육감 선거 유력 후보에게 송금한 사실도 적발됐다.

시설공사비를 배우자와 제 3자의 계좌를 이용해 빼돌린 원장도 적발됐다.

C 유치원 원장은 2014년 2월 시설공사비 5천500만원을 지출하면서 정확한 지출내용도 기재하지 않고 공사업체 이사의 개인계좌로 송금했다. 이 업체의 이사는 그러나 C 원장의 배우자가 한 달 뒤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를 알려주며 공사비를 반환하라고 요구하자 1천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

C 원장은 또 하지도 않은 공사의 견적을 첨부해 2천200만원을 업체와 무관한 사람의 명의로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한 사실도 적발됐다.

D 유치원의 설립자는 2014년 12월 퇴직했지만, 작년 11월까지 판공비와 급여 총 7천370만원 가량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 원장의 친목여행 경비와 액세서리 세트, 개인 식사비와 병원비 등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하거나 교사 연수경비 목적으로 의류 세트를 구입해 사용한 사례 등이 다수 적발됐다. 교직원들이 퇴직했는데도 유치원 회계에서 보험료를 계속 내주다가 적발된 유치원도 있었다.

교육청은 부당한 회계운영으로 드러난 총 8억6천100만원 가량은 환수해 유치원 회계에 보전하기로 했다. 비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A, B, C 원장과 D 유치원 설립자는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 밖에 교육청은 시설 무단변경, 통학버스 미신고 운영, 공사업체 선정 부적정 등 80건을 적발, 즉시 시정을 요구하고 관련자 14명에게는 경고 조치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의 운영 실태를 철저히 점검해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감사를 진행하고 회계 운영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철 서울시의원, 강동구 특별교부금 14억 3000만원 확보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이 강동구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서울시 특별교부금 14억 30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교부금은 노후 공원과 보행환경 개선, 범죄 예방 인프라 확충 등 주민 체감도가 높은 생활환경 개선 사업에 집중 투입되며, 강동구 성내·천호·둔촌 일대의 안전성과 도시 환경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람어린이공원 재정비(4억원) 성내동 444-6번지에 위치한 보람어린이공원을 대상으로 노후 공원시설물을 전면 정비한다. 어린이 이용이 잦은 공간 특성을 고려해 ▲노후 놀이·휴게시설 교체 ▲바닥 포장 정비 ▲녹지대 개선 등을 추진하며, 총사업 면적은 989.9㎡이다. 본 사업을 통해 아이와 보호자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근린공원 환경 조성이 기대된다. 천호·성내지역 공원 내 전기시설 정비(2억 5000만원) 강동구 관내 근린공원 13개소를 대상으로 노후 공원등과 분전함을 교체·정비한다. 공원등 74등과 분전함 13면을 교체하고, 공원등 8등을 추가 설치해 야간 이용 안전성을 높이고 전기시설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천호·성내·둔촌지역 방범 C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강동구 특별교부금 14억 3000만원 확보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