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쌍문동엔 둘리도 살았지…쌍문역 둘리역 된다

1988년 쌍문동엔 둘리도 살았지…쌍문역 둘리역 된다

입력 2015-12-22 09:15
수정 2015-12-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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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역은 출입구별로 단군·대통령 등 테마공간 조성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인 서울 도봉구 쌍문동은 국민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드라마 배경이 된 1980년 중반 둘리가 공중파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덕분에 드라마 속 인물들은 ‘희동이’, ‘고길동 아저씨’ 등 둘리 속 캐릭터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며 동네 슈퍼 이름도 ‘둘리슈퍼’다.

서울시는 이렇듯 둘리가 재조명된 기회를 활용해 지하철 4호선 쌍문역을 내년 연말까지 ‘둘리테마역’으로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쌍문역은 둘리가 처음 탄생한지 2년 후 개통돼 주민들의 도심권 진입 거점이 됐다.

시는 쌍문역 지하 1층에 2억 5천만원을 들여 둘리 상징 조형물과 캐릭터 의자, 포토존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합실 기둥과 외부 유리·출입구 벽면에는 둘리의 주요 에피소드 장면을 랩핑(wrapping)하고, 내부 쉼터에는 올해 개관한 도봉구 둘리뮤지엄과 캐릭터를 소개하는 공간을 만든다.

둘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나 둘리와 얽힌 개인 에피소드를 적을 수 있는 방명록도 마련해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

시는 또 3호선 경복궁역은 내년 연말까지 서울 지하철을 대표하는 공공예술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직공원, 사직단, 단군성전과 가까운 1번 출입구에는 단군신화 이야기를 동화적인 느낌으로 표현해 예술작품을 설치한다.

통인시장·대오서점 근처 2번 출입구에는 윤동주와 이상 등 예술가들의 스토리를 입히고, 영조의 잠저였던 통의동 창의궁 터가 있는 3번 출입구는 궁중 행렬 이야기로 꾸민다.

청와대와 동십자각이 있는 4번 출입구에선 대한민국 대통령사(史)를 소개하고,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이 있는 5번 출입구에는 왕궁 건축과 혼례 등 역사를 담는다.

시는 이외에 대학로와 가까운 4호선 혜화역은 연극 마감 전 할인 티켓부스를 갖춘 연극테마역으로, 2호선 종합운동장역은 야구역사관과 스크린 야구체험장 등을 갖춘 세계 최초 야구 테마파크역으로 조성한다.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은 레고 체험존과 과학교실이 있는 어린이테마역으로, 6호선 삼각지역은 실버세대의 향수를 공유하는 대중가요역으로 변신한다.

시는 아울러 내년 중 지하철 10개 역사를 골라 박재동 만화가, 임옥상 화가 등 예술가가 1개 역사를 전담해 꾸미는 테마역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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