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징용 희생자들의 영혼, 70년 만에 고국 품으로

일제 징용 희생자들의 영혼, 70년 만에 고국 품으로

이성원 기자
입력 2015-09-12 00:08
수정 2015-09-12 01: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日 홋카이도 강제 노동자 유골 115구 18일 귀국… 20일 영면

광복 70년 만에 일본 홋카이도로 끌려가 강제 노동에 시달리다 숨진 조선인 115명의 유골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100구가 넘는 유골이 한꺼번에 봉환되는 건 처음이다.

‘강제노동 희생자 추모 및 유골 귀향 추진위원회’ 한국 측 대표단은 11일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숨진 조선인 115명의 유골을 국내로 봉환하기 위해 홋카이도로로 출국했다. 대표단은 유족 7명을 포함해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평화디딤돌 관계자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일본 측 동아시아시민네트워크와 함께 기획했다.

이날 홋카이도에 도착한 대표단은 사흘 동안 홋카이도 전역에서 발견된 조선인 유골을 인수하며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 유골들은 1997년부터 18년간 한·일 양국의 민간 전문가와 종교인, 학생들이 홋카이도 각지에서 수습한 것이다. 희생자 대부분은 일제강점 말기인 1940년대에 일본에 끌려가 강제노동을 당한 조선인들로, 일본 정부는 이들을 ‘이주 노동자’라고 주장하며 외면하고 있다. 대표단은 각지에서 추도식을 열며 군국주의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낼 예정이다.

12일 열리는 첫 행사는 홋카이도 최북단 사루후츠촌에서 시작한다. 이곳에서는 아사지노 일본육군비행장 건설에 동원됐다가 숨진 유골 34구를 인수한다. 대표단은 이어 북부 산간지방인 호로카나이초의 우류댐으로 이동해 강제로 댐 건설에 동원됐다가 숨진 조선인 유골 4구를 되찾는다. 이어 비바이시의 절인 조코지에 안치된 조선인 유골 6구와 삿포로시의 절 혼간지 별원으로 이동해 71구의 유골을 받는다.

이렇게 모신 유골은 18일 오전 고국 땅을 밟게 되며 19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장례식이 엄수된다. 20일 유골 115구가 서울시가 마련한 파주 서울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장되면 열흘에 걸쳐 약 3000㎞에 이르는 봉환 대장정이 막을 내린다.

이 프로젝트는 평화디딤돌 대표인 정병호 한양대 교수로부터 비롯됐다. 정 교수는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강사로 근무할 때인 1989년 홋카이도에서 강제노역 조선인의 유골을 수습하던 도노히라 요시히코 승려를 만나면서부터 강제노동 유골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는 1997년부터 한·일 양국의 민간 전문가와 종교인, 학생들과 홋카이도 전역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희생자 발굴 작업을 해 왔다. 정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쟁과 분단으로 얼룩진 과거를 덮어버리는 게 아니라 역사적 상처를 다시 돌아보고 미완의 과제가 있다면 이를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영희 서울시의원, 한강공원 ‘노브레이크 픽시’ 막는다… 운행 제한 조례 발의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윤영희 의원은 26일 한강공원과 자전거도로 등에서 시민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제동장치 없는 픽시 자전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 제동장치 없는 픽시 자전거 이용안전 증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최근 여의도 한강공원 등 시민 이용이 많은 공간에서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 운행이 늘어나며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청소년 사이에서는 외관상 멋을 이유로 브레이크를 제거하거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실제로는 작동하지 않는 이른바 ‘위장 브레이크’를 부착하는 사례도 지적된다. 실제 한강공원에서는 어린이가 픽시 자전거와 충돌해 다치는 사고도 발생해 실효성 있는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윤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제동장치가 장착되지 않은 픽시 자전거의 운행 제한 장소를 보다 명확히 규정한 것이 핵심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서울 시내 ▲한강공원 ▲도시공원 ▲자전거도로 ▲일반도로 등 주요 구역에서 제동장치 없는 픽시 자전거 운행 제한의 근거가 마련된다. 제동장치가 없는 자전거는 급정거가 어려워 돌발 상황 발생 시 운전자 본인은 물론 보행자에게도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특히 한강공원처럼 가족 단위
thumbnail - 윤영희 서울시의원, 한강공원 ‘노브레이크 픽시’ 막는다… 운행 제한 조례 발의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5-09-12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상 및 업무 내 AI 서비스 활용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일과 대부분을 AI와 병행한다.
단순 참고용으로 간헐적 활용한다.
거의 활용하지 않거나 직접 수행하는 방식이 우선이다.
지난 Poll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