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 20대 신혼부부 차 훔쳐 황당한 도주극

‘홈리스’ 20대 신혼부부 차 훔쳐 황당한 도주극

입력 2015-07-10 16:30
업데이트 2015-07-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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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집 없이 차 훔쳐 인천→경남 다니다 경찰과 추격전

경남 밀양경찰서는 검문에 불응한 뒤 도주하며 순찰차 3대를 파손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이모(24)씨와 백모(26·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5시 50분께 훔친 스타렉스 차량을 타고 경북 청도면을 지나다가 검문소에서 경찰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검문소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청도와 인접한 밀양으로 진입한 이들을 붙잡으려고 순찰차 7대와 형사기동차량 1대를 동원, 추격에 나섰다.

경찰은 도주하던 이들이 관내 골프장으로 진입하려고 하자 먼저 순찰차 한 대로 차단에 나섰지만 이들은 순찰차 조수석 부분을 들이받고 도주 행각을 이어갔다.

이들은 경찰이 쏜 공포탄 1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장 안에 주차된 차량들을 들이받으며 타이어 부분이 파손된 채 골프장 입구 쪽으로 계속 차를 몰았다.

이들은 입구를 가로막던 순찰차 2대를 치고 달아나려고 했지만 부딪친 충격에 차가 멈춘 탓에 꼼짝 못하고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의 도주는 30여 분간 이어졌지만 차량 파손 외에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7일 오전 3시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식당 앞에 주차된 스타렉스 차량 창문을 파손한 뒤 차를 훔쳐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인 이들은 “직업도 없고 거주할 곳도 마땅히 없어 차를 타고 다니며 생활하려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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