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의 낯선 풍경…‘첫’ 국무총리 대행 기념사

5·18 기념식의 낯선 풍경…‘첫’ 국무총리 대행 기념사

입력 2015-05-18 13:18
수정 2015-05-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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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보고도 5·18 단체·보훈청장 대신 묘지관리소장이…첫 사례

5·18 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에서는 기념사와 경과보고가 처음으로 다른 형태로 이뤄져 낯선 풍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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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사하는 최경환 총리 대행
5·18 기념사하는 최경환 총리 대행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 기념식은 통상 개식,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공연, 폐식 순서로 진행된다.

기념사는 5·18 공식 기념일 지정 이후 기념식에 참석한 대통령이 하거나, 불참 시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첫해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했지만 이후 참석하지 않아 국무총리가 대독하거나 기념사를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08년 취임 첫해 참석하고 이후 참석하지 않았다.

재임 기간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차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매년 참석했다.

18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35주년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하고 이완구 전 총리의 사퇴로 총리 공백이 한달여동안 이어지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총리 대행 자격으로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대통령 기념사를 대독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기념사를 했다.

공식행사에서 5·18 역사와 현황을 소개하는 경과보고도 처음으로 최정길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장이 했다.

2008년까지 5·18 3개 단체가 번갈아가며 하다가 2009년부터는 광주지방보훈청장이 경과보고를 대신 했다.

정춘식 5·18 유족회장은 “국가 기념식에서 경과보고마저 5·18 단체도, 보훈청장이 아닌 관리소장이 했다는 것은 용납하기 힘든 일이다”며 “5·18을 홀대해 유족들이 따로 기념식을 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홀대가 심각한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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