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5·18 분열 마음아파”, 文 “반쪽행사 안타깝다”

金 “5·18 분열 마음아파”, 文 “반쪽행사 안타깝다”

입력 2015-05-18 13:28
업데이트 2015-05-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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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야제 돌발상황에 金에 “안타깝게 생각”김무성·문재인, 광주서 연금개혁 논의는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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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분향하는 여야 대표
함께 분향하는 여야 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함께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김무성·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으나 기대됐던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기념식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행사장에서 바로 옆에 앉은 문 대표와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어젯밤 상황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얘기를 해보려고 하다가 추모식 분위기에서 다른 얘기를 하는 게 좋지 않은 것 같아 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도 “문 대표는 어제 전야제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김 대표에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김 대표에게 나가라고 했던 것은 주최측의 입장이 아니라 한 사람의 돌발행동이었다는 주최측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밖에 다른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문 대표는 전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이날 기념식 이후 광주 현지에서 더이상 만날 일정이 없기 때문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등 최근 정치권 현안에 대해 짧게나마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는 불발로 끝나게 됐다.

한편 전날 전야제에서 일부 시민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았던 두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강조하면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 대표는 “국민 통합이 제일 중요한 문제이고 우리 정치인들에게 주어진 최고의 의무인데, 5·18만 되면 서로 분열되는 거 같은 상황이 돼 마음이 아프다”면서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왔지만 그것을 안 받아 들여주니까…”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날 전야제에서 일부 시민의 항의가) 광주 시민의 뜻은 아니라는 생각을 또 같이 하고 있다”고 말하며 “5·18 행사는 5·18 행사로 끝나야지 다른 것으로 변질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제창한 것과 관련해 김 대표는 “어제도 (정의화) 국회의장과 밤늦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것은 제창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18을 기념하는 국가행사가 올해도 반쪽짜리로 치러지게 된 것이 무척 안타깝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5·18의 위대한 역사를 지우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북한과 관련시켜서 5·18일 이념적으로 가두고 또 지역적으로 고립시키려 한다”며 “5·18의 위대한 역사를 지키는 게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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