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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대학가 좀도둑 기승…대책은 ‘조심 또 조심’뿐

새학기 대학가 좀도둑 기승…대책은 ‘조심 또 조심’뿐

입력 2015-03-29 10:23
업데이트 2015-03-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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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서 새학기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탄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소재 한 대학에 다니는 김모(21·여)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께 학교 건물 여자화장실에서 지갑을 도둑맞았다.

김씨는 손을 씻으려고 가방을 놓아뒀다가 잊어버린 채 화장실을 나섰고, 다시 돌아왔을 때는 가방 속 지갑 안에 있던 현금 45만원이 사라진 뒤였다.

김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화장실 앞 폐쇄회로(CC)TV가 당시 교체 공사 중이어서 범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같은 학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 학교 졸업식이 있었던 지난달 13일 가방에 든 돈 100여만원을 잃어버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학생은 “졸업식 전문털이범이 있다고 하던데 그런 사람들의 소행이 아닐까 싶다”고 적었다.

넓고 외부인에게 개방된 대학 캠퍼스는 도난 사고에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학교에는 CCTV가 많지 않아 사건 해결도 쉽지 않다.

지난달 18일에는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실에 보관돼 있던 학생회비 143만원이 사라졌다.

같은 달 23일에는 중앙대 법학관 학생회실 여러 곳에서도 컴퓨터 부품 등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그러나 두 사건 모두 CCTV 확인이 잘 안 돼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 도서관 열람실에서 지갑을 도둑맞은 적이 있는 대학생 이모(26·여)씨는 “CCTV를 확인해보니 모자를 깊게 눌러쓴 사람이 내 자리를 지나가는 모습이 찍혔지만 지갑을 가져가는 장면이 나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증거도 없고 도난 액수도 많지 않아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지만 모자를 쓴 모습을 보니 절도를 노리고 들어온 외부인 같았다”며 “CCTV가 있어 지갑을 책상에 두고도 안심했는데 사실상 무용지물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학에서 현금이나 자전거, 책 등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많이 들어온다”며 “대학은 외부인 출입에 제한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절도에 쉽게 노출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학교 내에 설치된 CCTV를 수사에 제대로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본인이 알아서 물품 관리를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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