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공 때문에 생계 악영향”…주민 시름 깊어져

”동공 때문에 생계 악영향”…주민 시름 깊어져

입력 2014-08-23 00:00
수정 2014-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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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동공(洞空·빈 공간)이 잇따라 발견된 서울 석촌지하차도 주변 주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언제 지반이 내려앉아 사고가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더해 정밀 안전조사를 위한 교통통제가 길어지면서 생계에도 악영향이 미치기 시작한 탓이다.

송파구는 22일 저녁 석촌동 잠실동교회에서 서울시, 삼성물산과 함께 싱크홀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하듯 설명회장에는 주민 200여 명이 가득 들어찼고,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주민은 설명회장 바깥에 선 채 설명을 들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측은 지난 5일부터 석촌지하차도에서 동공(洞空·빈 공간)이 잇따라 발견된 배경과 현재 추진 중인 안전대책 등을 설명했으나 주민의 불안감과 불만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석촌동 주민 김영수(58)씨는 “지역 주민이 장사가 안 되고, 부동산 계약은 파기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면서 “송파구와 서울시가 원인을 확실히 규명하고 안전대책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 50대 주민은 “이번 일로 정말 많은 피해가 실질적으로 발생했다”면서 “석촌동이라고 하면 전국 사람들이 땅이 꺼지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원상회복해 줄 것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사고로 생계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됐다고 주장하는 주민도 다수였다.

석촌지하차도 인근에서 휴대전화 판매점을 운영 중인 김모(49)씨는 “서울시는 자꾸 기술적 측면만 강조하는데 그런 부분은 저희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면서 “당장 보름 넘게 도로가 전면 통제되는 바람에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여성 주민도 “안전이 중요하지만 현재 주민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교통난인데 도대체 언제쯤 길을 열어줄 것인지 왜 말을 해주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설명회에선 시공사에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서울시가 주민에 대한 보상에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임춘대 송파구의회 의장은 “잠실 지역은 지반 자체가 약해 실드 공법을 써선 안 되는 곳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울시 역시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책임을 시인해야 하고 주민에게 준 피해에 걸맞은 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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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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