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출 갈등 때 서울대 교수협 이메일 누락 논란>

<총장선출 갈등 때 서울대 교수협 이메일 누락 논란>

입력 2014-08-21 10:30
수정 2014-08-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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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이후 수신인 30%가량 감소…학교 측 “시스템 미비 탓”

서울대가 총장 선출 과정을 두고 내분을 겪던 시기에 교수협의회가 보낸 이메일이 대거 누락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서울대 교수협에 따르면 교수협은 최근 일부 교수들에게서 이상한 항의를 받았다. 지난달 정도부터 교수협에서 보낸 이메일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수협은 지난달 9일 ‘총장 선출 관련 설문조사와 진행상황’ 등 7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7차례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교수협이 이메일 수신 현황을 뽑아보니 6월까지 평균 2천110여 명에 달하던 수신자가 지난달부터 1천500여 명 수준으로 600여 명가량(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는 학내 구성원들이 후순위로 추천했던 성낙인 교수를 이사회가 총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한 것에 반발해 평교수들의 항의 성명이 이어지는 등 학내 갈등이 격화하던 시기였다.

학교 측은 평균 600명에 달하는 교수들이 이메일을 받지 못한 것은 수신자가 ‘수신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량 발송되는 이메일은 ‘교육·연구·학술·행정·소식·기타’ 등 6개 카테고리로 구분되는데, 수신자가 ‘소식’으로 들어온 이메일 중 한 개라도 수신거부했으면 이후 이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모든 이메일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소식지] 평창캠퍼스 뉴스레터’라는 이메일을 수신거부하면 평창캠퍼스 뉴스레터뿐 아니라 [소식지] 카테고리를 달고 발송되는 교수협 이메일도 함께 스팸 처리된다.

그러나 교수협은 학교 측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수협 이메일을 받지 못한 수신인 중에는 교수협 임원도 포함돼 있었다.

이정재 교수협의회장은 “총장 선출 문제로 중요한 공지가 많이 나간 시점에 수백 명의 교수가 이메일조차 못 받은 것은 큰 문제”라며 “학교 측은 원인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교수협의 항의에 스팸메일을 모두 해제 조치했다. 수신인은 스팸 처리 규정에 관한 공지를 읽고 원하면 다시 수신거부를 해야 한다.

신영길 학교 정보화본부장은 “공교롭게 시기가 겹쳤을 뿐 학교가 고의로 이메일 발송을 누락시킨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다만 수신거부 규정에 대한 공지가 불명확한 부분이 있어 앞으로 스팸 카테고리를 좀 더 세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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