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위기 용인도시공사 사장에 또 퇴직공무원 임명

파산위기 용인도시공사 사장에 또 퇴직공무원 임명

입력 2014-02-24 00:00
수정 2014-02-2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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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공사해체 수순, 전문성보다 관리 능력 중요”

부동산 개발사업 실패로 수천억원의 빚을 지고 있는 용인도시공사 사장에 또 퇴직 공무원이 임명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24일 역북지구 개발사업 실패의 책임을 지고 지난해 12월 자진 사퇴한 유경 전 도시공사 사장 후임에 이연희(58) 전 수지구청장을 임명했다.

신임 이 사장은 37년 공무원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해 12월 명예퇴직한 인물이다.

이에 따라 용인도시공사는 처인구청장 출신 유 전 사장에 이어 이 사장까지 2회 연속 구청장 출신 퇴직 공무원을 사장으로 맞게 됐다.

그러나 이 사장은 공무원 재임기간 부동산이나 도시개발업무를 경험하지 못한 농업직 출신으로 파산위기에 놓인 도시공사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와 공사는 당초 사장을 외부공모를 통해 모집하기로 하고 중앙일간지에 공고를 낸 결과 10명이 신청했고 이중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임원 출신이 다수 있었으나 이 사장이 낙점됐다.

도시공사 한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모실 줄 알았는데 역시 공무원 출신 인사가 사장에 선임됐다”면서 “만약 6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시장이 선출된다면 이 사장은 3개월동안 업무 파악하다 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빚더미에 놓인 공사를 방치할 경우 공사 뿐 아니라 시의 재정난을 심화시킬 수 있어 상반기 중으로 공사를 해체하고 공단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따라서 개발분야 전문가보다 오히려 리더쉽이 뛰어난 관리형 인사가 필요했기 때문에 이 사장을 선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역북지구(41만7천㎡)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공사채를 멋대로 발행하고 매수자가 토지 활용을 포기하고 반환을 요청하면 원금에 이자까지 붙여 되돌려주는 토지리턴제방식으로 땅을 팔았다가 위기를 자초했다.

공사는 지난달 기준으로 4천20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고 지난달 시의회로부터 2천700억원의 채무보증 동의를 받아 가까스로 부도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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